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진매트릭스 실적 개선
수젠텍·휴마시스, 상반기 부진에 적자 이어져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022년 12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 2022.12.28.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2/28/NISI20221228_0019625716_web.jpg?rnd=20221228094005)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022년 12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급성장했던 국내 진단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진단제품의 매출 공백을 새로운 제품과 사업으로 대체한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반면, 후속 먹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진단제품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국내 주요 진단기업들의 엔데믹 이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엔데믹을 맞이하며 진단키트 수요가 급감하자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진매트릭스 등은 비코로나19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반면 수젠텍과 휴마시스 등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줄어든 진단제품 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다. 씨젠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150.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7.8%에서 올해 17.0%로 높아졌다.
2분기 실적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586.4% 급증했고, 순이익은 2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비호흡기 제품이었다. 2분기 비호흡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9% 증가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진단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화기 감염병과 성매개감염, 여성질환 등 비호흡기 분야로 진단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다른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 공백을 일부 메우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코로나19 이외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억원 줄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이외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매트릭스도 코로나19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진매트릭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억4592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5427만원보다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억7894만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증가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모든 진단기업이 팬데믹 이후 사업 전환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수젠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52억5172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9억2942만원, 당기순손실은 77억6430만원으로 집계됐다.
휴마시스 역시 적자가 이어졌다.
휴마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1억1355만원, 영업손실은 49억369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43억5971만원보다 5억7719만원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판매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던 기업들에게 엔데믹은 새로운 시험대가 됐다. 코로나19라는 대규모 시장이 사라진 뒤에는 과거와 같은 진단키트 판매만으로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비코로나19 진단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고 기존 기술과 생산시설을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당시 확보한 자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진단 분야를 개척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적 격차도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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