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캐피탈사 자산건전성 보고서
대형사 0.42%p, 소형사 1.14%p 상승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 오를 때 캐피탈 업계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1년 반(6분기)의 시차를 두고 약 0.59%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 24일 '금리 상승이 캐피탈사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3.624%)를 바탕으로 6분기 후인 내년 4분기 말께 캐피탈업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약 3.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고채 3년물 평균금리가 1년 전 수준의 약 2배인 4.8%까지 치솟을 경우 1년 반 후 캐피탈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주택가격 변화율을 추가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금리가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주택가격 변화율은 유의한 영향을 미쳤지만 금리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크게 낮았다.
회사 규모별로는 소형사, 중형사, 대형사 순으로 금리에 대한 부실채권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6분기 후 대형사·중형사·소형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약 0.42%포인트, 0.87%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형사와 소형사의 금리 민감도는 각각 대형사의 약 2.1배, 2.7배에 달했다.
2분기 국고채 3년물 평균금리인 3.624%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6분기 후 대형사·중형사·소형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77%, 3.89%, 5.76%로 추정됐다. 3년물 금리가 4.8%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각각 3.11%, 4.96%, 7.9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윤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정치와 함께 95% 예측구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고금리 구간으로 갈수록 예측구간이 넓어지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소형사일수록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대형사보다 민감도가 높고 반응이 빠른 중소형사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시각의 전망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번 추정 결과는 업계 전체에 관한 것으로 개별회사에 적용할 경우 회사별 자산 포트폴리오와 건전성 관리 역량 등 고유 특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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