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플러스' 1년 무료·'AI 프로' 최대 4년 할인
챗GPT와 이용 격차 축소했지만 클로드도 가파른 성장세
대학생 선점 경쟁 치열…결국 승부 가를 건 '모델 성능'
![[서울=뉴시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학생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6.08.2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19958_web.jpg?rnd=20260824171046)
[서울=뉴시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학생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6.08.2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9월 새 학기를 맞아 국내 대학생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유료 멤버십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챗GPT가 국내 생성형 AI 시장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클로드 등 경쟁 서비스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면서 청년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학생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만 18세 이상 국내 대학생이 학교 이메일 인증을 거쳐 구글 계정을 등록하면 월 1만1000원 상당의 '구글 AI 플러스' 멤버십을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2만9000원 상당의 '구글 AI 프로'도 74% 할인된 월 7300원에 최대 4년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대학생에게 제미나이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구글 AI 프로'를 1년간 무료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올해는 무료 혜택뿐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접점을 늘리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구글 AI 플러스에는 제미나이와 딥 리서치를 비롯해 이미지·음악·동영상 생성 기능, 제미나이 노트북 확장 기능과 400GB 클라우드 저장공간 등이 포함된다.
또 비누랩스와 협업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앱 내 '제미나이 라운지'를 열었다. 학생들이 제미나이 활용 프롬프트와 실제 사용 사례를 공유하고 대학별 제미나이 활용을 겨루는 대회도 진행한다.
챗GPT 따라잡기도 바쁜데 클로드까지…제미나이, 대학생부터 잡는다
![[서울=뉴시스] 오픈서베이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 하반기' 내 '최근 3개월 이내 이용해 본 검색 서비스'. 2026.07.13. (사진=오픈서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5606_web.jpg?rnd=20260713172855)
[서울=뉴시스] 오픈서베이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 하반기' 내 '최근 3개월 이내 이용해 본 검색 서비스'. 2026.07.13. (사진=오픈서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이 대학생 공략에 다시 힘을 싣는 배경에는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와의 이용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상황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발표한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챗GPT를 검색에 이용해 봤다는 응답은 58.1%, 제미나이는 52.2%로 집계됐다. 두 서비스 간 격차는 5.9%포인트(p)다.
제미나이의 상승세는 특히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28.9%였던 이용 경험률이 반년 만에 23.3%p 뛰었다. 같은 기간 챗GPT는 54.5%에서 58.1%로 3.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세에는 지난해 말 출시된 '제미나이 3' 시리즈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12월에는 '제미나이 3 플래시'를 잇달아 내놓고 이를 제미나이 앱과 검색 등에 확대 적용했다.
주 이용률과 만족도에서도 제미나이가 챗GPT를 앞서는 등 국내 AI 검색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다. 실제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제미나이 만족도는 지난해 12월 70.6%에서 지난달 77.3%로 상승한 반면 챗GPT는 75.6%에서 72.6%로 낮아졌다.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3089_web.jpg?rnd=20260604164843)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
하지만 제미나이가 챗GPT만 바라볼 상황도 아니다. 앤트로픽 '클로드'도 모델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며 뒤를 쫓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클로드 앱 MAU는 142만명으로 1월 약 15만명에서 9배 이상 증가했다.
절대 이용자 규모에서는 아직 제미나이가 클로드보다 앞선다는 조사도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와 유료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는 클로드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
대학생은 생성형 AI의 주요 이용자이자 향후 직장과 일상에서 AI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구글이 1년 무료 혜택뿐 아니라 최대 4년간 AI 프로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도 젊은 이용자의 AI 사용 습관을 조기에 선점해 장기 이용자로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1일부터 '챗GPT 고' 대학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05.19. (사진=카카오 이벤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235_web.jpg?rnd=20260519100551)
[서울=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1일부터 '챗GPT 고' 대학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05.19. (사진=카카오 이벤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은 오픈AI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력해 지난 5월부터 톡학생증을 인증한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챗GPT 광고형 멤버십 '챗GPT 고(Go)'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했다.
공짜로 꼬셔도 결국 '성능'…프로 모델 지연 변수
특히 구글 입장에서는 챗GPT를 추격하는 동시에 고성능 모델을 앞세운 앤트로픽 공세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의 이용자 저변을 빠르게 넓히고 있지만 최상위 모델 경쟁에서는 다소 답답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제미나이 3.1 프로' 프리뷰를 공개한 이후 새로운 프로 계열 모델을 내놓지 못한 채 최근에는 플래시 계열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3일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출시했다. 반면 차기 고성능 모델로 예고된 '제미나이 3.5 프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달 3.5 프로가 파트너사 테스트 단계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핵심 인력 이탈도 이어졌다.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어 온 제프 딘과 공동 리드 오리올 비냘스 등 주요 AI 연구자들이 최근 구글을 떠났다.
구글이 대학생을 포함한 신규 이용자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모으느냐 못지않게 챗GPT, 클로드 등 경쟁 서비스와 맞설 모델 경쟁력을 확보해 프로모션 이후에도 이용자를 붙잡아둘 수 있느냐가 향후 제미나이의 입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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