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라스칼라 초청 도마…부산오페라하우스 상생 해법 모색

기사등록 2026/08/24 17: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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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오페라 생태계 구축 시민토론회

전문가·시민 의견수렴 거쳐 10월 초 방향 결정

100억대 라스칼라 예산에 시민 반발…"지역 상생 요구"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 오재환 전 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승호 전 부산음악협회 회장,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6.08.24 truth@newsis.com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 토론회'에 오재환 전 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승호 전 부산음악협회 회장,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내년 9월 개관을 앞둔 가운데 부산시가 이탈리아 라 스칼라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계 상생 방안 등을 놓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100억원대에 달하는 라 스칼라 초청비용의 적정성을 두고 한때 시민들의 비판과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부산시는 24일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제작극장 운영과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와 오재환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조병제·박정순·하은미·남명숙 의원, 시민 1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박 대표는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외부 공연을 유치하는 대관극장이 아닌 공연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작품과 제작 역량을 축적하는 '제작극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개관 페스티벌에는 라 스칼라 초청 공연과 부산 창작 오페라, 지역 민간 오페라 페스티벌, 국공립 단체 공동 제작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개관 페스티벌이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논란이 됐던 라 스칼라 초청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이달 전문가 자문과 시민토론회, 대시민 의견조사에 이어 다음 달 문화협력위원회 심의와 문화예술정책 타운홀미팅 등을 거쳐 오는 10월 초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서는 제작극장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재정 계획과 지역 예술인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구체적인 재정 계획과 전문 운영 조직,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재정 계획이 없는 몇 년도에 뭘 하겠다는 것은 지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음을 남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송미 경성대 음악학과 교수는 라 스칼라 초청이 부산의 문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기회라면서도 지역 예술가 쿼터제 등을 통한 상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진규 부산광역시오페라단연합회 회장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은 얼마나 유명한 해외 작품을 공연하는가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며 "부산에서 얼마나 많은 예술가가 일할 수 있게 됐는지, 민간 오페라단이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 질의응답에 들어서자 라 스칼라 초청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100억원대 예산의 적정성과 지역 예술계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역 예술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예산을 해외 공연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 물으며 초청 비용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라 스칼라를 개관 공연으로 초청하기보다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창작 오페라로 문을 열고 라 스칼라 공연은 이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라 스칼라라고 해서 꼭 개관 때 초청할 필요가 있느냐"며 "개관 때는 우리 창작 오페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클래식부산 측은 라 스칼라 측이 초기에 제안한 방한 인원 약 400명의 항공료와 체류비를 비롯해 세금, 화물 운송비, 현지 운영비 등을 반영해 초청 비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라 스칼라와 협의가 진행될 경우 지역 인력 참여 등을 통해 비용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장 앞에서는 '부산오페라를사랑하는사람들' 등 시민단체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의 라 스칼라 초청 공연과 부산시 문화정책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24일 오후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열린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대회의실 앞에서 부산오페라를사랑하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 라 스칼라 공연을 두고 부산시 문화정책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6.08.24 truth@newsis.com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24일 오후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열린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대회의실 앞에서 부산오페라를사랑하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 라 스칼라 공연을 두고 부산시 문화정책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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