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분석…응급센터 30분 내 접근 불가 인구 40.1%
전남 수술 진료비 역내 이용 42.9% 그쳐…광주·서울 의존
통합특별시 출범 계기 권역별 의료 거점·전문의 확보 필요
![[전남광주=뉴시스] 119 구급차 출동.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21168009_web.jpg?rnd=20260213094644)
[전남광주=뉴시스] 119 구급차 출동.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지역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전국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의료와 고난도 수술 분야의 의료 자원 부족으로 상당수 환자가 광주와 서울 등 역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최창원 조사역이 작성한 '전남·광주지역 의료서비스 이용 실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은 넓은 면적에 비해 상급종합병원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부족해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전남 인구의 40.1%는 거주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30분 이내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상급종합병원도 기준시간인 180분 이내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가 8.9%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실제 의료 이용에서도 전남의 취약성이 확인됐다. 기준시간 내 의료 이용률은 상급종합병원이 53.8%, 지역응급의료센터가 30.6%로 모두 9개 광역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의료서비스의 역외 유출도 두드러졌다.
2024년 전남 거주 환자의 전체 수술 진료비는 약 4011억원이었지만 전남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비중은 42.9%에 그쳤다. 광주가 30.3%, 서울이 15.6%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 거주 환자의 수술 진료비 약 2201억원 가운데 76.2%는 광주에서 발생했으며 서울 12.0%, 전남 7.5% 순이었다.
이는 광주가 상당수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충족하는 반면 전남은 중증·고난도 진료를 중심으로 광주와 서울 등으로 환자가 빠져나가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종합병원 진료는 광주와 전남 모두 역내에서 상당 부분 충족했으나 수술이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진료에서는 서울 선호 현상과 함께 전남 환자의 광주 이동이 두드러졌다.
응급의료 역시 광주는 대부분 역내에서 충족했으나 전남은 광주 의존도가 높았으며, 특히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부족한 중남부권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전남·광주 지역은 전체 의료 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환자 1인당 진료비는 다른 광역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1인당 진료비 지출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체 의료기관의 병상과 전문의 수는 대체로 양호했으나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부족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문의 1명이 담당하는 입원 진료비와 퇴원 후 재입원 빈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지역 중증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남·광주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두 지역을 하나의 광역 의료 생활권으로 묶어 의료 자원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광주근교권과 전남 서남부·동부·중남부권 등 생활권별 의료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해 거점 의료기관을 추가 배치하고, 이들 기관을 응급·필수의료와 중증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지역 의료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에 장기 근무할 전문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사제와 국립의대 설립·육성, 지역 차등 수가, 주거·교육·근무 환경 개선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원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은 "전남·광주지역은 의료서비스 소비 측면에서 상호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의료 자원의 배분과 역할 분담, 응급·필수 의료 체계를 광역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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