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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중국 닝보에 위치한 글로벌 산업자동화·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 PIA 오토메이션 본사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공급과 기술융합, 국내 산업현장 적용을 위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에브리봇이 그동안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추진해온 휴머노이드 실증을 넘어, 실제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협력 논의의 배경에는 최근 미국의 로봇 규제 강화가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등 이동형 로봇을 국가안보 위협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에 올렸다. 목록에 오른 기업은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수입·판매에 필요한 FCC 인증을 받을 수 없다. FCC가 '첨단 로봇 장치'를 무선 통신 기능과 환경 인식 센서를 갖춘 약 2㎏ 이상의 이동형 로봇으로 해석하면서, 로봇청소기 등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에브리봇은 이 국면에서 이미 미국 시장 진입 요건을 갖춘 몇 안 되는 국내 중소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회사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미국 판매에 필요한 FCC 등록도 마쳤으며,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청소로봇 상장 업체 중 미국에 수출 중인 곳은 삼성·LG를 제외하면 에브리봇이 사실상 유일하게 꼽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브리봇은 중국으로부터 하드웨어를 조달하되, 실제 로봇을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자율주행·비전 기술은 전량 자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생산 체계와 해외 인증 이력도 갖췄다. 기술적·사업적 중국 의존도가 낮은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다수의 중국 우량 로봇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이번 협의를 시작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조기업 및 핵심부품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피지컬 AI 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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