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푼도 안 내 미납금 총액 7조
2월에 2000억 낸 뒤 이번에 추가 납입

【뉴욕=뉴시스】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엔 본부 청사. 미국이 크게 밀린 분담금 일부를 내기로 했다. 2026.8.22.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정부가 미납중인 유엔 분담금 수십억 달러 가운데 8억5000만 달러(약 1조1794억 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
미 국무부는 유엔 정규 예산에 대한 분담금으로 7억2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아이티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진행되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1억 2500만 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납부해야 할 분담금 가운데 약 50억 달러(약 6조9375억 원)가 밀려 있으며, 이 가운데 정규 예산에 20억 달러 이상, 평화유지 활동에 30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월 유엔에 1억6000만 달러(약 2220억 원)를 한 차례 지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을 겨냥해 유엔이 “임박한 재정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그의 동맹 세력은 지난 1년 반 동안 유엔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여러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대폭 축소됐다.
트럼프는 유엔이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를 포함한 유엔 산하 기구들에서도 탈퇴했다. 또한 수십 개의 다른 기구에 대한 지원금도 철회했다.
지난 4일 의원들에게 통지서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예산 배정이 유엔의 인력 규모가 지나치게 비대하고 트럼프의 이른바 반(反) ‘깨어 있음’ 의제에 배치되는 이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트럼프 정부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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