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지원은 옛말"…2027학년도 수시 관전포인트는?

기사등록 2026/08/22 06:01:00

최종수정 2026/08/22 0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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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모의지원 서비스 데이터 분석

N수생 증가에 '극단적 상향 지원' 급증

지역의사제 도입…'1.5등급대' 지원 예측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8월 21일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능 실시요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5.08.21.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8월 21일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능 실시요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7학년도는 내신 9등급제와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대학 입시가 치러지는 마지막 해다. 현행 체제 아래 시행되는 마지막 수시모집인 만큼 안정 지원이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은 대학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N수생 증가에 '극단적 상향 지원' 급증…'소신 지원'은 감소

22일 진학사가 자사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서울 소재 30개 대학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전형에 모의지원한 이용자 5명 중 1명은 극단적 상향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 가능성이 희박한 '매우 위험' 지원 비중은 2027학년도 19.6%로 전년(10.4%)보다 9.2%포인트(p) 급증했다. 반면 자신의 성적 수준에 맞는 '적정' 지원 비중은 49.9%로 작년(48.6%)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합격선보다 다소 높은 대학에 도전하는 '소신' 지원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27학년도 20.4%로, 2026학년도(31.4%)보다 11.0%p, 2025학년도(35.0%)보다는 14.6%p나 감소했다.

이처럼 극단적 상향 지원이 늘고 소신 지원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N수생 급증이 꼽힌다. 수능에 총력을 기울이는 N수생들이 수시전형에서 합격 가능성이 낮더라도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면서, 상향 지원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량평가가 이뤄지는 학생부교과 전형보다 정성평가 중심인 학생부종합이나 논술 전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도입 첫해…지원자 내신 평균 '1.5등급대' 예상

2027학년도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과대학 일반·지역인재전형으로 쏠려 입결이 낮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지역의사제 지원자들이 약대·한의대·수의대 등에 동시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1등급대 중반의 높은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진학사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지원자의 평균 내신 성적을 학생부교과전형 1.50등급, 학생부종합전형 1.52등급으로 집계했다. 학생부교과에서는 의대 일반전형이 1.27등급, 지역인재전형이 1.33등급일 것으로 내다봤다. 학생부종합에서는 일반전형이 1.27등급, 지역인재전형이 1.43등급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의사제 지원자들이 메디컬 계열(한의대·치대·수의대·약대)에 동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격선이 내신 2등급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진학사가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메디컬 계열에 도전하는 지역의사제 지원자 비율은 30%에 달했다. 다른 의대에 함께 지원한 비율도 58%를 차지했다. 지역의사제 지원자의 8.1%는 치대에, 7.9%는 한의대에, 4.2%는 수의대에 지원했고, 무려 10.0%는 약대에 동시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의사제 지원자 중 한양대·서강대·성균관대 공대 등 '기타'에 지원한 비율도 7.1%에 달해 입결이 1.5등급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에 지원하면서 약대, 치대, 한의대 등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지역의사제에도 1~2장의 원서를 쓸 수 있다"며 "이 경우 입결은 아주 낮지 않을 것이며 2등급까지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도체 계약학과 인기 계속될 듯…사탐런 속 '수능 최저' 신중히 접근해야

반도체 업계 호황 속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평균 내신 성적은 학생부교과에서 1.25등급, 학생부종합에서 1.94등급으로 나타났다.

내신 등급만 놓고 보면 반도체 계약학과(1.25등급)가 의대(1.27등급)보다 낮아 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의대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우 소장은 "의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반도체 계약학과에 비해 높으므로 1대 1로 비교해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결이 의대보다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2027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모든 수험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우 소장은 "인문계열 학생은 사탐런 한 자연계열 학생이 유입되며 상위 등급 확보가 더 어려워졌고, 사탐런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탐구 성적 향상만 보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응시자 집단 상향평준화와 모수 감소로 등급을 따기 어려울 수 있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테니 수시에서 상향 지원해보겠다는 생각은 지양하고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합격선 높아질 듯…국립대 지원 비율 확대 전망

2027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대학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시모집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진학사가 2027학년도 30여 개 대학의 100여 개 전형에 대한 모의지원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지원평균 등급은 3.09등급, 자연계열은 2.88등급으로 예측됐다.

인문계열은 2025학년도 3.19등급에서 2026학년도 3.13등급, 2027학년도 3.09등급으로 3년 연속 합격선 상승이 예상됐다. 자연계열은 2025학년도 2.90등급에서 2026학년도 2.83등급으로 지원자 평균 내신 성적이 높아졌다가 2027학년도에는 2.88등급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를 두고 전년 대비 자연계열 입결이 낮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진학사의 설명이다. 최상위권 10개교와 상위권 9개교에서는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중위권과 지방거점국립대에서만 전년 대비 지원자 평균 성적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립대 지원 비율은 3개년 연속 확대될 전망이다. 2025학년도 18.2%, 2026학년도 19.9%에 이어 2027학년도에는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2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가 실현될 경우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수시 원서는 1인당 6장까지 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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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지원은 옛말"…2027학년도 수시 관전포인트는?

기사등록 2026/08/22 06:01:00 최초수정 2026/08/22 0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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