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초장기 연금투자 본질 봐야…TDF 재조명할 때"

기사등록 2026/08/21 17: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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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초장기 투자라는 연금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타깃데이트펀드(TDF)의 기능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00세시대연구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THE100리포트' 131호를 발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을 넘어섰고,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도 30%를 웃돌며 투자 성향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자산배분보다는 테마형·섹터형 ETF를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호철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단기 트레이딩에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초장기 연금 투자의 본질에 대한 신중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DF 시장 역시 적립금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으나 퇴직연금 실적배당 자산 내 비중은 오히려 하락하는 역설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추어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리밸런싱해 주는 상품으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 전체 TDF 순자산 규모는 2024년 말 16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6000억원으로 55.2% 늘었다. 이중 약 84%인 21조5000억원이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되고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자산에서의 TDF 비중은 2023년 말 19.0%에서 2025년 말 17.3%로 하락했다. 가입자들의 ETF 직접 매매 선호와 옵트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디폴트옵션 제도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4%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돼 있어, TDF로의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간 TDF 평균 수익률은 13.7%로, 퇴직연금 전체 평균 수익률(6.5%)의 2배가 넘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TDF가 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반면 미국 TDF 시장은 연금보호법(PPA법) 등 제도적 기반에 힘입어 은퇴 후 장수 리스크를(Longevity Risk) 방어하는 3세대 하이브리드 연금형 TDF까지 고도화되며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TDF의 다변화와 안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합의에 따른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의 도입과 디폴트옵션 제도의 실질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가져올 규모의 경제와 수탁자 책임 강화는 TDF의 다양한 진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라이프사이클 투자의 활성화야말로 초장기 퇴직연금 투자의 유효한 정석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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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초장기 연금투자 본질 봐야…TDF 재조명할 때"

기사등록 2026/08/21 17:23: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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