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크 8월7일 95.3GW…역대 5위 경신
2·3주차 80GW대…전망보다 10GW 이상 낮아
이중열돔에 푄 현상…경남 양산 등 40도 육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며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2026.08.1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656_web.jpg?rnd=202608101251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며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여름 전력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피크 시점보다 2주가량 앞서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8월 첫째주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에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5위까지 치솟은 겁니다.
이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전력수요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전력 당국은 다음 주까지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피크가 이미 지나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2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7일 오후 7시 기록한 95.3GW입니다.
이는 ▲2024년 8월20일 97.1GW ▲2025년 8월25일 95.9GW ▲2025년 7월8일 95.6GW ▲2024년 8월19일 95.6GW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하루 전인 지난 6일에도 95.0GW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당초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8월 3주차 평일 오후 4~5시 또는 5~6시께 94.1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풍·폭염 등 기상 상황이 겹치는 최악의 경우엔 최대 98.8GW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83_web.jpg?rnd=20260810143313)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0 [email protected]
그런데 실제론 예상보다 2주나 앞선 8월 첫째주에 이미 95GW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후에는 오히려 전력수요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8월 2주차와 3주차 평일 전력수요는 80GW대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83.7GW까지 떨어졌는데, 7일 기록한 95.3GW와 비교하면 일주일도 안 돼 10GW 이상 낮아진 셈입니다.
당초 전망보다 전력 피크가 일찍 나타난 이유로는 기록적인 폭염이 꼽힙니다.
8월 첫째주엔 우리나라에 이른바 '이중 열돔'이 형성됐습니다.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 상공을 뒤덮으면서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공기로 채워진 것입니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서·북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에 경남 양산은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진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고 있다. 2026.07.29.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0789_web.jpg?rnd=202607290928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진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고 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전력수요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에 에어컨 가동이 단기간에 늘면서 전력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역대급 폭염이 잦아질 경우 전력 피크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수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9.1GW였던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2021년 91.1GW로 처음 90GW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22년 93.0GW, 2023년 93.6GW, 2024년 97.1GW로 점점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아 최종 피크 시점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미 8월 첫째주 역대 5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다음 주 폭염이 나타난다면 역대 최대치인 97.1GW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력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전력 피크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볼 방침입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기상청 기상전망은 여전히 8월 4주차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수준을 예보 중"이라며 "다음 주에도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피크가 꺾였다라고 속단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0/08/21/NISI20200821_0000586303_web.jpg?rnd=20200821143412)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