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말라붙은 파나마 운하 축소 운영…글로벌 물류 비상

기사등록 2026/08/21 15:37:41

최종수정 2026/08/21 16:30: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일일 통과 선박 축소 조치…하루 36척→32척 제한

온두라스 국토 80% 가뭄 경보…유엔도 우려 표명

[발보아=AP/뉴시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역대급 엘니뇨 현상으로 중남미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파나마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1월 30일(현지 시간)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항(태평양)에서 크레인이 화물선에 화물을 싣는 모습. .2026.08.21.  *재판매 및 DB 금지
[발보아=AP/뉴시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역대급 엘니뇨 현상으로 중남미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파나마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1월 30일(현지 시간)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항(태평양)에서 크레인이 화물선에 화물을 싣는 모습. .2026.08.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역대급 엘니뇨 현상으로 중남미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파나마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은 이날 엘니뇨에 따른 수위 저하에 대응하고자 다음 달부터 일일 선박 통과 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운하청은 현재 하루 36척인 일일 통과 선박 수를 내달 3일 34척으로 제한하고, 같은 달 15일부터 32척으로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엘니뇨는 파나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두라스는 국토 대부분인 전국 298개 지자체 중 약 80%에 달하는 234곳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남미 페루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5%,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를 처리한다.

이 운하는 두 개의 인공 호수에 모인 빗물로 물을 공급받는다.

운하 운영사는 "운하 유역의 강수량이 예보했던 것보다 적었다"라며 "수로의 장기적인 지속을 위해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할수록 그 열기가 지구의 기온을 더 강하게 끌어 올리고, 세계 곳곳에서 극한 기상을 유발한다.

엘니뇨는 2~7년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자연 현상이지만, 이번 엘니뇨는 발달 속도, 예측 강도, 기저 해양 온도 등 모든 지표에서 관측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유엔도 슈퍼 엘니뇨 출현에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불타는 지구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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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말라붙은 파나마 운하 축소 운영…글로벌 물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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