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여행? 오히려 좋아"…伊 Z세대 사이서 뜨는 '가족휴가'

기사등록 2026/08/22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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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모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여행 방식이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부모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여행 방식이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부모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여행 방식이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NSS매거진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모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이 다시 '쿨한' 여행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저비용 항공사와 저렴한 숙박시설을 활용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어 부모와 동행하는 것을 독립적이지 못한 선택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가족여행은 예의를 차려야 하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여행에 대한 인식은 최근 항공권, 숙박비 등 여행 관련 지출 비용이 크게 늘면서 변화했다. 에어비앤비 가격이 오르면서 호텔을 다시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었고, 관광산업의 고급화로 각종 서비스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부모와 함께 여행하며 비용 부담을 덜려는 젊은 층이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틱톡에는 부모와 휴가를 떠난 20대들의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부모가 비용을 지불하는 식당에서 "이 휴가가 너무 좋다"고 농담하거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쟤는 왜 데려왔느냐"고 묻는 모습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는 상황을 숨기기보다 유머 소재로 활용하는 셈이다.

통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최근 2년간 Z세대의 33%가 부모·조부모와 여행을 다녀왔다. 밀레니얼 세대의 30%는 자녀·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Z세대 성인의 29%는 가족여행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여행비를 절약하거나 비용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Z세대의 경제적 어려움도 있다. 금융 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Z세대의 42%가 월급을 받으면 다음 월급까지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49%는 생활비를 경제적 안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NSS매거진은 부모가 비용을 부담하는 20대의 휴가가 단순한 SNS 유행을 넘어 젊은 세대의 소득과 자산이 약화된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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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8/22 04: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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