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 UFS 축소에 "서울, 전쟁놀이 못하게 된 가긍한 처지"

기사등록 2026/08/20 22:01:43

최종수정 2026/08/20 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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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UFS 축소 조롱 담화…"지휘권 상전에 맡긴 허수아비 군대"

李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안팎 다른 이중적 언행" 비난

"미국 안보지원 공짜 아냐…예속 처지 학습하고 생존 답 찾아라"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2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6.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2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6.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20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와 관련해 "서울이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라고 조롱했다. 김 부장은 또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장은 이날 오후 9시가 넘은 시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그리도 즐겨 하던 전쟁놀이를 못 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김 부장은 UFS가 시작과 동시에 "된서리를 맞았다"면서 "돌연 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 하던 '전쟁놀이' 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있어서 이번처럼 사전 논의도 없이 시작되자마자 창졸간에 몸통이 잘린 반쪽자리 연습, 노란자위가 빠진 빈껍데기 연습으로 되기는 사상 처음 있는 '변고'일 것"이라며 "미 통수권자의 일방적인 지령에 따라 쌍방 간 조율도 없이 미군이 꼬리를 사려도 항변 한마디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단 한번의 합동군사연습 축소에 국가안보가 통채로 흔들리는 나라가 바로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차고넘친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라는 실체"라고 했다.

또 "이번 돌발사태는 상전에 대한 맹신에 빠져 핵보유국이 관제하는 지역의 역학구도를 바꿔보겠다고 쉼없이 설레발을 치던 한국 당국의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망상과 안보관이 초래한 응당한 참사"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서울 위정자들이 상전의 무시를 당한 저들의 민망스러운 처지를 가리워 보려고 그 무슨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계기'니, '관계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새로운 단초'니 하며 딴전을 피우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부장은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축소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 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 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것은 지난해 광복절(8월15일) 닷새 만에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 형식을 빌려 경축사를 평가절하한 이후 처음이다.

김 부장은 "미국의 안보지원이 더 이상 공짜가 아니라는 것은 세계가 목격하고 있는 눈앞의 현실"이라며 "무정한 상전의 환심을 사자면 아마 땅덩어리를 다 섬겨 바쳐도 모자랄 것"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장은 "차라리 이 기회에 철두철미 예속적인 자기의 처지나 제대로 학습하고 생존의 답을 찾는 것이 어떻겠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올데갈데없는 '괴뢰'의 숙명적 처지를 이제는 스스로 알 때도 되였다"고 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로 현재 진행 중인 UFS가 조기 종료하는 데 대해 평가절하하는 입장을 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김 부장은 입장문에서 한미연합훈련 전격 중단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며 북미대화 여지를 뒀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는 이번에 발표한 조롱 일변도의 담화를 통해 대화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 하에 한국을 배제하고 북미대화 불씨는 살려두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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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한미 UFS 축소에 "서울, 전쟁놀이 못하게 된 가긍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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