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정농단 주범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25/NISI20231025_0001395390_web.jpg?rnd=20231025220633)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정농단 주범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건강 문제로 형 집행정지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딸 정유라 씨는 최 씨가 섬망 증세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라며 병원비 마련을 위한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머니께서 정말 심각하게 안 좋으셔서 작은 도움이라도 구하고자 글을 쓴다"며 최 씨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 어려움을 전했다.
정 씨에 따르면 최 씨는 올해로 11년째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70세를 넘긴 데다 허리와 어깨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섬망 증세 때문에 현재 대소변도 앉은자리에서 볼 정도고 5~6년 전 얘기를 마치 어제 일이라고 헷갈려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 셋 여름방학이 겹친 데다 병원 원칙상 보호자는 한 명밖에 상주할 수 없어 간호통합병동으로 옮기셨다"며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섬망으로 대소변 처리조차 어려우니 노조에 가서 항의하겠다고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최 씨는 그동안 염증 수치와 섬망 증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정 씨는 설명했다.
정 씨는 "저도 이제 정말 한계"라며 "병원비 불어나는 속도도 그렇고 병원비 하나로 삶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오빠가 생활비를 대주니 저는 현재 계신 병원비만 줄이려고 노력해왔는데 이젠 정말 자력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왔다"며 "마치 바닥물을 양동이로 푸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정 씨는 최 씨의 장기 수감과 관련해 억울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안민석은 경기도교육감에 조국은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피해자의 삶은 이 지경"이라며 "저는 친구 일 돕고 빌리고 구걸해가며 병원비를 간신히 맞추고 있는 실정이고 엄마는 그냥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말만 반복하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복수고 재산 다시 돌려받고 땅에 떨어진 명예 회복하는 거 이젠 관심조차 없다"며 "하지만 엄마는 살리고 싶다. 어떻게 버텨왔는데 엄마가 이대로 돌아가시면 저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 후원금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엄마 변호인에게 통장을 아예 넘겨놨다. 저에게 단 1원도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또 최 씨의 수술 이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수술받으시면 당장 중환자실에 가셔야 한다는데 엄마의 통장이 모두 압류돼 지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 씨는 글 말미에 "신념을 지키고자 가족과 떨어져서 의지 하나로 버티던 이 노인을 본인의 부모, 자식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목숨만은 지킬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정 씨는 글과 함께 교수와의 녹취 및 병원비 관련 문자 등을 첨부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2022년 수감 중 낙상 사고로 척추를 다쳐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6월1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3개월간 형집행정지 연장 결정을 받아 현재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딸 정 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기 및 모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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