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결론 못내…일부 반대에 보류(종합)

기사등록 2026/08/20 18: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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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최고위서 1시간 넘게 격론…의총서 의견 듣고 결정키로

당헌·당규 해석 등에 이견…우재준 "지도부에 권위 없어"

중진들 우려 이어져…"사람 선별하듯 갈라치기는 안 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실정 평가 대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자리하고 있다. 2026.08.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실정 평가 대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자리하고 있다. 2026.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는 기존 당협위원장이 일괄 사퇴한 이후 다음 달 말 정도에 재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진행하자는 입장이었다. 다만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가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당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6년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결정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의원총회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하고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의원총회의 내용이 최고위를 구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의결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음 최고위에서 결정할지 더 논의를 이어갈지 오늘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의 경우 10시45분부터 1시간15분 가량 진행했지만,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진행을 위해 이석하면서 정회된 바 있다. 이후 오후 5시45분께 최고위를 속개했지만 의결된 내용은 없었고, 10분 가량 짧게 진행되는데 그쳤다.

앞서 장 대표는 대부분의 당협위원장 임기를 자동 연장해 왔던 관례를 깨고 당원 투표를 통해 전원을 다시 선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즉, 현역 의원도 교체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후에도 당내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협위원장이 해당 지역구의 조직을 관리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총선 공천 경쟁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이 현역 의원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얼마 없는 권한을 내려놓은 것이다. 당대표가 찍어 내려 보낼 수 있는 걸 투표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명분상으로 보면 당원들에게 맡기자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당원으로부터 신뢰도 못 받는데 다음 총선 때 되겠나. 굉장히 합리적인 안"이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대로 원칙과 기준에 의해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최고위에서 정해 실행할 것"이라며 "총선 승리에 집중해 조직을 정비하고자 한다. 특정 계파 찍어내기나 내려꽂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이자 비당권파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지도부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권위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사실상 총선 공천을 미리 행사하는 것인데 그럴 거면 지도부부터, 전당대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지도부부터 평가받을 수 있어야 남을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경우 당헌·당규를 근거로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추진하게 되면 해석에 따라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하되, 선출 시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한다'고 명시돼있는데, 이를 현역 의원을 포함한 기존 당협위원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고 전원 사퇴로 연결 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기류도 읽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를 포함한 3선 의원들은 지난 17일 만찬 회동에서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모여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5선인 권영세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의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게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는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의 혁신은 큰 비전 아래 공감대를 얻어가면서 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안 드는 사람을 선별하듯이 갈라치기 하는 것은 안 된다. 분열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열심히 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실망스러운 사람에게 벌을 주는 건 모든 조직의 작동 원리다. 다만 정치인들에게 그 원리를 적용하려면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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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결론 못내…일부 반대에 보류(종합)

기사등록 2026/08/20 18:33: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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