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매력 높아지고 주식 할인율은 상승
기술·성장주일수록 금리 변화에 민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5.80% 하락한 6471.17에 거래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원·달러 환율은 10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2026.08.19.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21403867_web.jpg?rnd=20260819160555)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5.80% 하락한 6471.17에 거래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원·달러 환율은 10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2026.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시장을 흔든 변수 가운데 하나는 미국 국채 금리였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각)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랐고, 10년물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6% 가까이 급락하며 65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이달 초 이후 상승분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특히 전날까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3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각)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장기금리가 진정됐고, 우리시각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급등한 6852.5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러다 이튿날에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과 소비 둔화 우려 여파로 코스닥이 장중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게 왜 이처럼 우리 주식시장에 악재가 된 걸까요.
쉽게 말하면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에 투자해야 할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받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연 4~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과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주식보다 국채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도 국채 금리는 중요합니다. 주가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평가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집니다. 같은 돈을 미래에 벌더라도 현재 가치로 따지면 더 낮게 평가되는 겁니다.
특히 이런 영향은 기술주와 성장주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장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 기업일수록 금리가 오를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을 미국 국채 금리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미국의 높은 국채 금리는 하루아침에 등장한 변수가 아니라 시장이 이미 상당 기간 주시해 온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같은 날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과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면서 커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