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명화라이브홀 첫 단독 내한공연 리뷰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906_web.jpg?rnd=20260821123608)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장 통유리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여의도의 여름밤은 거대한 국회의사당과 영국 출신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파크원의 붉은 골조가 겹쳐지며, 도심 고유의 고독을 뿜어냈다. 화려한 불빛 아래 웅크린 쓸쓸함의 풍경 속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에서 출발한 한 남자의 단단한 목소리가 가만히 내려앉았다.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더못 케네디(Dermot Kennedy)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 5층에서 연 첫 단독 내한공연 '더 웨이트 오브 더 우즈(The Weight of the Woods)'는 인위적인 치장을 덜어내고 온전히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건반만으로 채워낸 담백한 고백의 장이었다.
약 90분 간 이어진 무대는 상실을 응시하되 결코 비탄에 함몰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오프닝곡 '블루 아이즈(Blue Eyes)'의 나지막한 속삭임부터 '이노센스 앤드 새드니스(Innocence and Sadness)', '해피니스(Happiness)'로 이어지는 흐름은 슬픔의 한가운데서도 서로를 다시 쥐어잡는 다정한 시선을 환기했다. 삶의 기승전결을 압축한 듯한 '파워 오브 미(Power Over Me)', '퓨너럴(Funeral)'과 아일랜드 민요 '캐릭퍼거스(Carrickfergus)', '더 파팅 글래스(The Parting Glass)'를 거치는 동안, 그의 거칠고도 깊은 음색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 대신 남겨진 이들이 묵묵히 이어가야 할 사랑의 자리를 비췄다.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더못 케네디(Dermot Kennedy)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 5층에서 연 첫 단독 내한공연 '더 웨이트 오브 더 우즈(The Weight of the Woods)'는 인위적인 치장을 덜어내고 온전히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건반만으로 채워낸 담백한 고백의 장이었다.
약 90분 간 이어진 무대는 상실을 응시하되 결코 비탄에 함몰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오프닝곡 '블루 아이즈(Blue Eyes)'의 나지막한 속삭임부터 '이노센스 앤드 새드니스(Innocence and Sadness)', '해피니스(Happiness)'로 이어지는 흐름은 슬픔의 한가운데서도 서로를 다시 쥐어잡는 다정한 시선을 환기했다. 삶의 기승전결을 압축한 듯한 '파워 오브 미(Power Over Me)', '퓨너럴(Funeral)'과 아일랜드 민요 '캐릭퍼거스(Carrickfergus)', '더 파팅 글래스(The Parting Glass)'를 거치는 동안, 그의 거칠고도 깊은 음색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 대신 남겨진 이들이 묵묵히 이어가야 할 사랑의 자리를 비췄다.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905_web.jpg?rnd=20260821123536)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케네디의 음악이 지닌 힘은 고통을 과장하거나 감정을 전시하지 않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타인의 슬픔과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그대로 안고 대지에 굳건히 발을 디딜 때, 노래의 중력은 역설적으로 듣는 이의 내면에 가벼운 부력을 일으킨다. 상실을 지나왔음에도 기어이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그의 노래는, 덜어냄으로써 마침내 온전해지는 숲의 침묵과 닮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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