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1개월 만에 1300원대 '뚝'…증권가가 꼽은 수혜주는

기사등록 2026/08/20 1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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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변화…완만한 하락세 예상"

"금리인상 압력 완화…외인 유입 기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원화 강세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증권가는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를 상쇄하는 강도의 달러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꼽으며 원화 강세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입 비용 감소와 해외여행 수요 확대 등으로 항공·여행·식음료 등 내수·소비주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선 것은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1389.3원을 나타냈다. 불과 두 달 전인 6월 말 1549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150원 넘게 급락한 수치다.

증권가는 달러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국내 수급 요인이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원화 고유의 수급 여건이 달라지면서 환율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여전히 강한데도 불구하고 대내적인 수급만으로 환율이 150원 넘게 급락했다"며 "하반기는 전례 없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전례 없는 환율 상승 기대를 꺾을지를 결정하는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무역 중심에서 자본의 축적과 이동이 결정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순환적 유입이 우세해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환율 안정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물가 부담이 낮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이 완화될 수 있고, 원화 가치 상승으로 환차손 우려가 줄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수입물가 안정에 기여하며 향후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환율 급등 현상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채권투자에 적지 않은 장애물 혹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원화 강세는 연말까지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유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환전 부담 경감이 서학개미 투자를 확대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점, 수출기업의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원화 강세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여행·항공주가 먼저 거론된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낮아져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선 유류할증료까지 하락하면서 여행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인하, 원화 강세로 아웃바운드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주도 대표적인 환율 하락 수혜 업종이다. 항공사는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등 달러 결제 비용 비중이 높아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비용 부담이 낮아진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 업체도 수혜가 예상된다. 달러로 결제하는 곡물과 원재료 가격의 원화 환산 부담이 낮아지며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유주 역시 원유를 달러로 수입한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이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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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개월 만에 1300원대 '뚝'…증권가가 꼽은 수혜주는

기사등록 2026/08/20 11:18: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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