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율 608%' 소액대출 미끼 대포유심 4185개 유통…조직 검거

기사등록 2026/08/20 12: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전기통신사업법·대부업법 위반 혐의

명의 빌려주면 대출…유심 별도 판매

총책 해외 도피…인터폴 수배해 추적

[서울=뉴시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대부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직원 9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강북서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대부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직원 9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강북서 제공) 2026.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연이율 608%의 고금리로 소액 대출을 해주며 채무자 명의 선불유심 4185개를 개통하게 한 뒤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판매한 불법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대부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직원 9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총책 A(32)씨와 다른 조직원 B(32)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약 608%) 소액 대출을 해주며 대출 조건으로 채무자 명의 선불유심을 개통하게 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대출자 모집 및 상담, 선불유심 개통, 유심 판매, 자금 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스팸 광고 문자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채무자 1인당 하루 최대 3개의 선불유심을 개통하게 했고, 유심 1개당 1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한달 뒤 15만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통한 유심은 개당 4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대포폰과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 원격 PC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심 판매 대금을 가상자산인 테더(USDT)로 수취해 관리하거나, 환전업자를 통해 현금으로 세탁해 나눠가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 범행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디지털 자료 분석과 통신수사를 통해 범행구조와 조직원별 역할을 확인하고 4월부터 7월까지 피의자들을 순차 검거했다.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이들의 수익 분배 체계를 파악하고 예금, 전세보증금, 고급 차량, 가상자산 등 조직원 9명 전원의 재산 약 8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강북서 관계자는 "대포유심이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각종 범죄에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출업자에게 휴대전화나 유심을 개통해주는 경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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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608%' 소액대출 미끼 대포유심 4185개 유통…조직 검거

기사등록 2026/08/20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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