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관심 1위 '재정지원 사업'…"AX 투자 필요해"

기사등록 2026/08/20 10: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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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 192개 총장 대상 설문

'발전기금 유치' 관심은 전년보다 5.6%p↑

대학 55.5% "AI 전환 계획 수립·추진 못해"

"교부금 개편해 고등교육 재원 재배분해야"

[서울=뉴시스] 이기정 신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한양대 총장)은 3월 4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대학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 연구 방식의 전면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정 신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한양대 총장)은 3월 4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대학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 연구 방식의 전면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대학 총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도 재정 지원 사업이었다. 재원 확보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흐름 속에 '발전기금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대학 10곳 중 9곳은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향후 3년 내 계획 수립·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X를 위한 재원 확충 방안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을 통한 고등교육 재원을 재배분 등이 제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일 2026년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앞두고 실시한 '2026 KCUE 대학 총장 설문(Ⅱ): AX 시대의 고등교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192개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0%(144개교)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총장들의 주된 관심사는 '재정 지원 사업(정부, 지자체 등)'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은 2023년 첫 조사 이후 줄곧 1순위를 지켜왔으며, 올해도 79.9%(115개교)의 응답률로 전년(79.1%) 대비 소폭 상승했다.

2순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60.4%·87개교)이 차지했다. 3순위인 '신입생 모집 및 충원'(45.8%·66개교)에 대한 관심도는 전년(51.4%)보다 낮아졌다. 신입생에 대한 관심은 사립·비수도권·중소 규모 대학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교육과정 및 학사 개편'(43.1%·62개교),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38.2%·55개교)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두 항목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6%포인트(p), 1.7%p 상승하며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섰다.

전년 대비 변동 폭이 가장 컸던 항목은 3순위 '신입생 모집 및 충원'과 8순위 '발전기금 유치'(32.6%·47개교)였다. 신입생 모집 및 충원에 대한 관심은 전년(51.4%)보다 5.6%p 하락한 반면, 발전기금 유치는 전년(27.0%) 대비 5.6%p 상승했다. 전년 10순위에 머물렀던 발전기금 유치가 8순위로 뛰어오른 것은 대학들이 재원 확보 수단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관심 영역은 대학 설립 유형과 지역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신입생 모집 및 충원'과 '재학생 등록 유지'는 사립·비수도권·소규모 대학에서 상위 5순위 안에 들었지만, 국·공립·수도권·대규모 대학에서는 두 항목 모두 5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등교육 현장에서도 혁신이 요구되는 가운데, AX 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었다.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AI 기반 교육과정·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교수자 AI 역량 강화 및 교수법 혁신 지원 ▲상용 AI 솔루션·앱 도입비 ▲AI 관련 전담 조직 인력 확충 ▲AI 인프라 운영비 등 6개 분야에 모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93.7%를 넘었다.

그러나 향후 3년 내 AI 전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추진 중인 대학은 59개교(41.0%)에 불과했다.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재원 부족 또는 검토 중인 이유로 아직 계획 수립·추진에 이르지 못한 대학은 80개교(55.5%)에 달했다. 계획에 이르지 못한 배경으로는 '재원 부족'(37.5%·54개교)이 '검토 중'(18.0%·26개교)을 앞섰다.

투자 필요 분야를 전액 자체 조달할 수 있다고 답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정부 지원이 상당 부분 이상 필요하다는 응답은 89.4%(127개교)에 이르렀고,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국공립 대학(65.6%)과 소규모 대학(63.6%)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실효성 있는 재원 확충 방안으로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정부 전입금 확대'(289점)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구조 개편을 통한 고등교육 재원 재배분'(177점), '고등교육세 등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법정 재원 구조 마련'(17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대학은 AI 전환의 필요성에 폭넓게 공감하나 자체 재원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고등교육 재정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의 정부 전입금 확대 등 안정적·구조적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기반 플랫폼 등을 공동 개발·공유할 수 있는 대학 간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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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관심 1위 '재정지원 사업'…"AX 투자 필요해"

기사등록 2026/08/20 10:28: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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