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화 가속화…전세기피·실거주 의무 등 영향
비아파트는 월세 비중 80% 육박…가격도 강세
김미애 의원 "서민 주거비 부담↑…보완책 필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18.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21402458_web.jpg?rnd=2026081815165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급증하며 5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마저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전·월세) 계약 중 보증부 월세(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비중은 5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43.5%에서 1년 만에 11.9%p 급등한 수치다.
최근 1년간의 흐름을 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작년 6월 43.5%에서 9월 47.1%까지 올랐다가 10월 들어 43.7%로 잠시 주춤했으나, 그 이후 다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6월에는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임대차 시장의 급속한 월세화는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인 가구 비중 증가와 전세 사기 여파에 따른 임차인들의 전세 기피 현상, 그리고 목돈을 굴리려는 투자 경향이 강해지는 흐름에 따라 월세 선호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과 일부 경기 지역 주택 매수 시 실거주 의무가 생겨 전세 공급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발표된 6·27 규제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이 금지되고 전세 퇴거 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제한된 점 역시 월세화를 촉진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월세 비중은 작년 6월 48.7%에서 올해 6월 53.2%로 상승했다. 오름폭은 서울보다 작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다.
다만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월세 비중이 축소되며 지역별 차이를 드러냈다.
부산은 50.0%에서 48.3%, 대구는 53.0%에서 50.8%로 각각 감소했다.
비아파트는 아파트보다 월세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올해 6월 기준 전국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78.8%에 달했다.
연간 거래량으로 봐도 전국 전체주택 전세 거래량은 2024년 112만8076건에서 2025년 103만2982건으로 8.4% 감소했다. 2021년과 견줘 22.2%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2024년 153만4101건에서 2025년 175만8813건으로 14.7% 증가했다. 2021년 대비로는 무려 71.3%나 폭증한 수치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주택종합 평균 월세는 작년 6월 116만3000언에서 올해 6월 127만9000원으로 10.0%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80만4000원에서 84만8000원으로 올랐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되는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 주택종합 기준 작년 6월 6.51%에서 올해 6.66%로, 서울은 5.49%에서 5.58%로 각각 상승했다.
김미애 의원은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늘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의 효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월세 비중이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고 지역별 아파트 시장도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여건을 구분한 대책과 공공 전세 공급,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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