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나탈리와 여행하고 싶어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 발언에 발끈
백악관 당국자들 성적 비속어로 맹공
전국적 주목 끌자 민주당 전략가들
"적절한 타이밍 발언" "뉴스 흐름 주도"
"찔린 돼지가 비명을 지르는 법" 평가
![[서울=뉴시스]존 오소프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설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꼬집은 발언이 계속 주목을 끌고 있다. (출처=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2026.8.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6525_web.jpg?rnd=20260820090635)
[서울=뉴시스]존 오소프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설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꼬집은 발언이 계속 주목을 끌고 있다. (출처=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2026.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존 오소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 당국자들을 꼬집는 발언을 하자 백악관 당국자들이 온갖 성적 욕설로 반응하면서 민주당원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미 더 힐(THE HILL)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소프는 지난 16일 한 집회에서 “그(트럼프)는 골프를 치고 주식을 거래한다…. 그는 무도회장을 짓고, 카타르의 에미르가 선물한, 방어 능력조차 없어 보이는 비행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여행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 공격이 며칠 째 뉴스 흐름을 타면서 수개월 동안 트럼프에게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지도자를 절실하게 찾아온 민주당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오소프의 발언이 나오자 즉시 트럼프의 개인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구글 검색과 틱톡 영상이 급속히 확산했다.
하프는 오랫동안 트럼프를 보좌해온 여성으로, 트럼프와 함께 자주 여행하는 보좌관이다.
그러자 백악관 당국자들이 오소프의 발언을 하프와 트럼프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받아들여 인신공격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층 더 주목을 끌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X에 “존 잭오프는 정계에서 가장 형편없는 쿡 루저(cuck loser)임이 틀림없다”고 썼다. 잭 오프(jack off)는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이라는 뜻으로 오소프의 이름을 왜곡한 표현이다. 또 쿡 루저는 바람피우는 부인을 둔 무능한 남편이라는 성적 비하 표현이다.
청은 이어 “조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할 게 아니라 (중략) 왜 자신이 비참한 인간이며 이 나라를 싫어하는지 자문해야 한다. 그건 그가 급진적이고 극단주의적인 ‘두모크랫(Dumocrat)’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두모크랫’은 민주당원을 뜻하는 democrat에 멍청하다는 뜻의 dumb를 결합한 표현이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도 오소프를 “계집애 같은 연극반 애(feminine theater kid)”, “경량급”이라고 비난했다. 여성을 비하하면서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고 공격한 것이다.
오소프의 발언은 트럼프가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뒤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전용기가 아닌 공군 수송기를 타고 튀르키예를 빠져나온 일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의 전용기는 미끼로 활용됐고 트럼프는 소수 측근들과 함께 수송기에 탑승했으며 하프가 그중 한 명이었다. 미끼였던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청 공보국장과 기자단 등이 탑승했었다.
오소프의 발언에 대해 앤서니 콜리 민주당 전략가는 오소프의 발언이 “정확히 적절한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리는 “각료들과 기자들은 탑승하지 못했는데 나탈리 하프는 탔다”면서 “그가 소수 핵심 측근 집단에서 아마도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중은 ‘그가 왜 트럼프에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궁금해 하는 시점이었다. 오소프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콜리는 “유권자들은 주먹을 날릴 줄 아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으며, 오소프는 트럼프의 신경을 건드리고 뉴스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략가 자말 시먼스는 트럼프가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과잉 반응하고 있다”면서 “찔리는 돼지가 비명을 지르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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