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로 딸 잃은 엄마…"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기사등록 2026/08/19 20:44:15

최종수정 2026/08/19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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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의원, 환자단체와 토론회 개최

[서울=뉴시스] 19일 오후 국회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해 개최한 토론회 모습 (사진=최보윤 의원 블로그 캡쳐)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 오후 국회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해 개최한 토론회 모습 (사진=최보윤 의원 블로그 캡쳐)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오영주 수습 기자 =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주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주세요."

19일 오후 국회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19개월 된 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A씨는 어느 날 늦은 저녁 딸이 땀을 흘리고 고통을 호소하자 급하게 119를 불렀다. 10분 만에 지역 인근 응급실에 도착했는데 해당 응급실에서는 소아내시경이 가능한 대형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다. 이동까지만 4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혈당이 정상이라 괜찮을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길을 나섰다. 그 날 밤 A씨의 딸은 심정지로 사망했다. A씨는 다시는 딸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저희 딸은 돌아올 수 없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응급실 뺑뺑이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수가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응급의료상황실 요청에 따라 응급 환자를 수용한 경우 의사 형사 책임을 면제하자고 제안했다. 또 해당 병원에 수가를 추가 지급하고 응급의료기금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보상을 하자고 했다.

의료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사법 부담 완화를 주장했다. 응급환자는 특성상 고위험·고난도 진료 행위가 필요하고 건강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진료의 결과로 소송 등 사법 부담을 지게 돼 해당 분야로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게 의료계 논리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사법 부담 완화를 공적 배정에 응한 대가가 아닌 응급의료 일반의 선행조건으로 둬야 한다"며 "중대한 과실과 배정의 적절성은 결과가 아니라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뺑뺑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체계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환자를 적절한 시설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돼야 한다. 1차 목적 병원이 사전에 정해지고, 그 병원이 수용 불가능할 경우 수용 가능한 플랜B가 있어야 한다"며 "뺑뺑이 문제는 응급실만 늘려서 되는 게 아니라 배후진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응급의학과에 전공의 지원률이 감소하는 문제와 같은 부분에 대한 대책도 담겨야 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의료진에게는 진료할 용기를, 환자에게는 치료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위급한 순간 치료받을 곳을 찾아 헤매는 국민이 없도록, 의료진은 오직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건강한 응급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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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로 딸 잃은 엄마…"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기사등록 2026/08/19 20:44:15 최초수정 2026/08/19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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