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사유화' 논란
사위 채용 관여에 아들 특혜 의혹 제기
학교법인 이사회에 딸·며느리·지인 등
교직원 77명 반발…"교육부 감사받자"
![[서울=뉴시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전경. (사진=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6318_web.jpg?rnd=20260819180109)
[서울=뉴시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전경. (사진=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제공) 2026.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직원들은 발전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조동성 전 인천대학교 총장(현 경인방송 회장)이 친인척 채용에 관여하고 법인 이사회를 가족·지인으로 구성하는 등 대학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조 전 총장의 사위인 A씨가 공정한 평가가 담보되지 않은 환경에서 전임교원으로 채용됐고, 아들 조모씨는 혁신센터장으로 실근무 없이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보수·장학금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조 전 총장은 대부분의 의혹들을 부인하며 교육부 감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보자는 입장이다.
사위 면접 참관·심사위원 구성 관여?…"답 정해져 있어"vs"심사 결과에 영향 無"
일각에서는 조 전 총장이 해당 공개채용 심사위원 구성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심사위원 6명 중 조 전 총장의 매제이자 A씨의 처고모부인 김태현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총장(당시 경쟁력평가연구센터장)이 포함됐다. 김 전 총장은 A씨를 평가하지 않았으나 A씨의 경쟁자인 다른 지원자들은 심사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A씨가 조 총장의 사위라는 사실을 인지한 데다 인척 관계인 김 전 총장도 심사에 참여해 공정한 평가가 어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B씨는 "A씨가 미국의 좋은 학교를 나왔고, 미국에서 강의 경력이 있어 점수를 높게 줬을 수도 있지만 사위인 걸 다 알고 진행했다"며 "답은 다 정해져 있었는데 점수가 의미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정관상 발전자문위원장의 역할은 '법인의 중요 정책 수립에 관한 이사장의 자문에 응하는 것'으로 제한적이지만, 조 전 총장은 채용은 물론 인사 전반에까지 개입했다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상태다.
조 전 총장은 올해 4월부터 A씨를 대외적으로 부총장보로 언급했고, A씨는 정식 발령 없이 교원인사팀에 해당 직책을 명함에 넣어달라 요청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올해 6월 A씨를 대외협력처장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조 전 총장은 전임교원 채용 당시 A씨의 면접을 지켜봤을 뿐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 전 총장은 "3차 면접은 원칙적으로 모든 교수들에게 개방되는 공개 세미나"라며 "저를 포함해 참관인들은 심사에 참가하지 않아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했다.
4차 면접 참관에 관해서는 "보통 다른 사립대학에서는 이사장이 참석하는 회의"라며 "10년 전부터 이사장을 맡다가 올해 7월 돌아가신 조완규 이사장께서는 이사회만 참석했고, 나머지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은 대부분 제게 위임했다"고 했다.
사위 A씨에게 보직을 주려 했다는 지적에는 "해외 대학과의 박사과정이 시작되면 대학 내부에 사업단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처장급의 직책이 필요했다"며 "부총장보는 공식 직함이 아닌 무보수, 명예직 대외직명"이라고 했다. 심사위원 구성은 "지시한 적 없다"고 했다.
'혁신센터장' 아들…실근무 없이 장학금·보수 수령 논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가 작성한 사실확인서상 조모씨가 혁신센터장을 맡은 2024년 3월 1일부터 올해 8월 3일까지 근태관리시스템·출입기록상 출퇴근 기록이 없었다. 휴가 신청·승인 내역, 출장 신청·복명 내역, 재택근무 신청·승인 내역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조모씨가 작성·기안·보고한 문서는 대학 전자결재시스템·소관 부서 보관 문서철에 존재하지 않았고, 업무용 계정 로그인·사용 내역도 없었다.
조모씨는 "혁신센터장직과 장학금 모두 제가 처음 제안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니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해당 직을 맡은 것도 아니다"며 "보직을 수행하기 전에도, 그 후에도 학교를 위해 일을 해왔고 제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전 총장은 "조 전 이사에게 재건축을 맡기기로 했다. 조 전 이사는 2004년부터 건축, 건물 운영 및 보수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기 근속자"라며 "대학은 신입 사원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에게만 가는 특혜가 아니다"고 했다.
이사회에 딸·며느리·지인…"교육부 감사 받자"
조 전 총장은 프로필을 직접 전달하고 선임 시점과 이사 유형까지 언급하는 등 이사회 구성에도 관여했다. 조 전 총장은 "발전자문위원장은 이사회에 자문을 하게 돼 있다. 학교의 각 기관의 정책을 세우고, 여러 주요 사업 계획을 조정하고, 발전을 위한 특별사업을 추진하게 돼 있어 그에 따른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가 조 전 총장에 불만을 제기한 교직원 불이익 주기에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6월 8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교원 13명과 직원 64명이 조 전 총장에게 통상적 자문 범위를 벗어난 부당 개입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고, 직후 이사회가 특별감사를 개시해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교직원들은 이를 보복 감사로 규정하며 교육부에 직접 감사를 요청했다.
조 전 총장도 교육부 감사를 원한다는 반응이다. 조 전 총장은 "지난 20년간 단 한 번의 감사도 없었고 이번에 처음 한 것이다. 감사는 이사회 고유의 권한"이라며 "법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법과 정부의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개별 대학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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