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승 후 내리 8연패…ERA 1.82→6.28 급등
140㎞대 직구·밋밋한 변화구로 경쟁력 실종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배동현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891_web.jpg?rnd=2026081913574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배동현이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8-0 점수 차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3년 차 투수의 데뷔 첫 선발승도 허무하게 사라졌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이 충격적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초반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배동현도 충격적인 역전패의 중심에 섰다.
키움은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0-15로 패했다.
키움은 경기 초반 터진 맷 데이비슨과 추재현의 홈런포로 빠르게 득점을 냈고, 선발 투수로 나선 전준표도 6이닝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특히 전준표는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3개만을 내주고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데뷔 3년 만에 첫 선발승까지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갈 당시 키움의 리드는 8-0. 사실상 승부가 기운 듯 보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08.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898_web.jpg?rnd=20260819135937)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08.18.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전준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롯데 타선이 살아났고, 키움 불펜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정훈은 등판과 동시에 볼넷 2개와 실책 1개로 무사 만루를 채웠고, 이에 키움 벤치는 급히 배동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배동현의 등판은 위기의 가속화였다.
황성빈을 상대한 배동현의 초구 시속 138㎞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꽂혔고, 그대로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이날 배동현이 던진 공은 실투, 혹은 크게 빠지는 볼로 양분됐고, 그는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헌납, 4점을 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이날 키움은 7회에만 박정훈, 배동현, 박지성, 원종현, 김선기까지 5명의 불펜을 등판시키며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13점을 내줬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배동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8/NISI20260418_0002114394_web.jpg?rnd=2026041817403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배동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초반의 활약을 생각하면 배동현에게는 더욱 뼈아픈 부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배동현은 4월에만 4승을 거두며 단숨에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5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낯선 투수 배동현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4월 평균자책점은 1.82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상대 팀의 분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4월까지 1.82였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6.28까지 치솟았고, 4승 이후론 개인 8연패에 빠졌다.
김윤하, 전준표 등 어린 자원들이 크게 성장하자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밀려났다.
키움 벤치는 올스타 휴식기 직후인 지난달 21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그에게 마지막 선발 기회를 부여했으나, 배동현은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키움 불펜에는 정현우, 최현우, 박지성, 정다훈, 박정훈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선발 경험이 있는 배동현이 이동하면 불펜진의 부담은 덜고, 안정감은 더해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불펜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제구 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고 시속 140㎞ 중반에 머무는 직구와 제구가 불안한 변화구만으로는 타자들을 압도하기 어려웠다.
직구 구속 150㎞를 훌쩍 넘기는 파이어볼러 불펜이 즐비한 KBO리그에서 구속의 한계를 상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배동현에게 과제로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