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절제 수술 후 지방간·혈당 치료전략
췌장 보존군, 당화혈색소 0.16%p 올라
지방간 발생률도 9.5%로 대조군의 절반
![[서울=뉴시스] 췌장 절제 부위에 따른 대사기능 변화 개념도.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651_web.jpg?rnd=20260819103421)
[서울=뉴시스] 췌장 절제 부위에 따른 대사기능 변화 개념도.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췌장 절제 수술 후 빈발하는 당뇨병과 지방간질환(지방간)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나왔다.
췌장 절제 수술 시 췌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간은 수술 후 부족해진 소화효소를 약물 보충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췌담도질환에 따른 췌장 절제 수술 이후 나타나기 쉬운 당뇨병 및 지방간에 대한 예방 전략을 각각 다기관 연구로 검증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과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효소를 만드는 외분비 기능을 함께 담당한다. 췌장암 혹은 주변부 암을 제거하기 위해 췌장의 일부를 잘라내면 췌장의 내분비·외분비 기능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당뇨병이나 지방간 등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췌장 수술 분야에서는 생존율을 넘어 이러한 수술 후 대사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이 먼저 주목한 것은 췌장 꼬리암 수술 후 혈당 조절기능 악화였다. 췌장의 말단(꼬리)에는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어 절제 범위가 넓을수록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수술 범위를 정밀하게 조정해 췌장의 실질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전략을 제시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이 3개 기관에서 췌장 꼬리암 수술을 받은 환자 320명을 분석한 결과, 췌장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넓게 절제한 환자군과 최대한 보존한 환자군의 생존기간 및 재발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술 1년 뒤 일반 절제군의 당화혈색소(HbA1c, %)가 수술 전 대비 0.57%p 오른 데 반해, 보존군은 0.16%p 오르는 데 그쳤다. 맞춤형 최소 절제가 생존율 및 재발률은 동등하면서 혈당 악화 속도는 확연히 느리다는 의미다.
한편, 췌장암, 담도암 등으로 췌장 머리 부위를 제거할 때 발생하기 쉬운 지방간은 수술 후 부족해진 소화효소를 고용량 췌장효소가 포함된 소화제를 통해 보완하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췌십이지장절제술 과정에서 췌장 앞부분(머리)이 절제되면 이곳에서 분비되는 췌장효소가 부족해지고, 영양분 흡수가 저해되며 지방간 위험이 상승한다. 이때 췌장효소를 수술 후 예방적으로 투여해 영양 흡수를 도우면 지방간 위험 또한 감소하는 원리다.
연구팀이 7개 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에 참여한 췌십이지장절제술 환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1년 후 췌장효소를 복용한 환자군의 지방간 발생률은 9.5%로, 위약군(23.1%)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3개월간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지방간 발생률이 특히 높아 적극적인 췌장효소 보충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두 연구는 췌장 수술 부위에 따라 내분비 기능 저하는 수술 범위 최소화로, 외분비 기능 저하는 약물 보충으로 각각 대응하며 당뇨병·지방간 등 대사 관련 수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맞춤·정밀 치료 전략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료진은 평가했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췌장은 우리 몸의 혈당 조절과 소화에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수술 시 단순 생존율을 넘어 내분비·외분비 기능과 장기적인 삶의 질까지 보존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종양 위치와 절제 가능 범위, 수술 후 체중 변화와 소화기능 등을 종합해 수술 전후 맞춤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설계하면 예후 향상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외과 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지방간질환 예방 전략을 다룬 연구는 국제간담췌외과학회(IHPBA) 공식 학술지 'HPB'(Hepato-Pancreato-Biliary)에 각각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췌장 절제 수술 시 췌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간은 수술 후 부족해진 소화효소를 약물 보충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췌담도질환에 따른 췌장 절제 수술 이후 나타나기 쉬운 당뇨병 및 지방간에 대한 예방 전략을 각각 다기관 연구로 검증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과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효소를 만드는 외분비 기능을 함께 담당한다. 췌장암 혹은 주변부 암을 제거하기 위해 췌장의 일부를 잘라내면 췌장의 내분비·외분비 기능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당뇨병이나 지방간 등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췌장 수술 분야에서는 생존율을 넘어 이러한 수술 후 대사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이 먼저 주목한 것은 췌장 꼬리암 수술 후 혈당 조절기능 악화였다. 췌장의 말단(꼬리)에는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어 절제 범위가 넓을수록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수술 범위를 정밀하게 조정해 췌장의 실질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전략을 제시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이 3개 기관에서 췌장 꼬리암 수술을 받은 환자 320명을 분석한 결과, 췌장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넓게 절제한 환자군과 최대한 보존한 환자군의 생존기간 및 재발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술 1년 뒤 일반 절제군의 당화혈색소(HbA1c, %)가 수술 전 대비 0.57%p 오른 데 반해, 보존군은 0.16%p 오르는 데 그쳤다. 맞춤형 최소 절제가 생존율 및 재발률은 동등하면서 혈당 악화 속도는 확연히 느리다는 의미다.
한편, 췌장암, 담도암 등으로 췌장 머리 부위를 제거할 때 발생하기 쉬운 지방간은 수술 후 부족해진 소화효소를 고용량 췌장효소가 포함된 소화제를 통해 보완하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췌십이지장절제술 과정에서 췌장 앞부분(머리)이 절제되면 이곳에서 분비되는 췌장효소가 부족해지고, 영양분 흡수가 저해되며 지방간 위험이 상승한다. 이때 췌장효소를 수술 후 예방적으로 투여해 영양 흡수를 도우면 지방간 위험 또한 감소하는 원리다.
연구팀이 7개 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에 참여한 췌십이지장절제술 환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1년 후 췌장효소를 복용한 환자군의 지방간 발생률은 9.5%로, 위약군(23.1%)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3개월간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지방간 발생률이 특히 높아 적극적인 췌장효소 보충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두 연구는 췌장 수술 부위에 따라 내분비 기능 저하는 수술 범위 최소화로, 외분비 기능 저하는 약물 보충으로 각각 대응하며 당뇨병·지방간 등 대사 관련 수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맞춤·정밀 치료 전략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료진은 평가했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췌장은 우리 몸의 혈당 조절과 소화에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수술 시 단순 생존율을 넘어 내분비·외분비 기능과 장기적인 삶의 질까지 보존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종양 위치와 절제 가능 범위, 수술 후 체중 변화와 소화기능 등을 종합해 수술 전후 맞춤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설계하면 예후 향상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외과 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지방간질환 예방 전략을 다룬 연구는 국제간담췌외과학회(IHPBA) 공식 학술지 'HPB'(Hepato-Pancreato-Biliary)에 각각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