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하나증권 투자전략실장
![[서울=뉴시스]이재만 하나증권 투자전략실장.(사진=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캡처)2026.08.18.](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02215079_web.jpg?rnd=20260818160844)
[서울=뉴시스]이재만 하나증권 투자전략실장.(사진=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캡처)2026.08.18.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역전 현상이 반도체 업종 과열의 신호이며, 코스피 반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7일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는 이재만 하나증권 투자전략실장이 출연해 최근 반도체 조정 배경과 국내외 증시 흐름을 짚었다. 진행자로 나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재만 실장은 지난 6월 나온 과열 시그널 보고서를 시작으로 코스피 전망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이 실장은 지난 6월2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역전하거나 근접하는 상황을 과열 신호로 짚은 바 있다. 그는 "시가 총액 1위라는 의미를 정상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면 이익 규모도 1등이어야 한다"며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시가총액 1등을 하는 이유는 이익 규모가 1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SMC 역시 대만 증시에서 이익 규모 1위이기 때문에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실장은 "하이닉스는 이익 증가율이 굉장히 높은 뛰어난 반도체 기업은 맞지만, 그렇다고 삼성전자보다 이익 규모가 크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너무 올라가다 보면 생길 수 있는 과열이었던 것"이라며 "그 시그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광석 씨는 주가와 실적의 관계에 대해 "실적은 있는 그대로의 진짜"라며 "주가는 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과대한 기대감이든 과소한 기대감이든, 진짜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 다시 한번 재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 설명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50% 정도 하락했는데, 실제로 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됐다"며 "큰 폭은 아니지만 이익 추정치가 내려갔기 때문에 주가가 빠졌다는 설명도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실장은 "코스피가 한번 1만 근처까지 갔었다"며 "고점은 이미 형성이 된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그걸 다시 복구할 수 있느냐가 더 정확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하면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이제부턴 시간이 많이 필요한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같은 급한 상승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이유로 변동성 축소를 꼽았다.
이 실장은 한국과 미국 증시의 구조적 차이도 짚었다. 그는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를 넘어, 반도체가 부진하면 지수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S&P500은 업종별로 비슷한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이 다양해 한쪽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가 부진해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있고, 내년 이익 증가율이 반도체 다음으로 높게 꼽히는 게 제약·바이오"라며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성도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가 없으면 이익 증가율이 없는데, 미국은 반도체가 아니어도 다른 업종에서 이익이 늘어난다"며 "이런 부분이 투자할 때 한국보다 미국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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