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中 신규 투자 올해 들어 0건…지정학 우려"

기사등록 2026/08/18 15:56:4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FT, 딜로직·피치북 자료 분석…지난해 3건

"미중 긴장 완화에도…中 당국 개입 우려"

다만 AI, 반도체 제외한 분야서 거래 기대도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외국인 투자 감독을 강화한 가운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올해 중국 본토 내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23년 3월3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인민은행 건물에 중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6.08.18.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외국인 투자 감독을 강화한 가운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올해 중국 본토 내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23년 3월3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인민은행 건물에 중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6.08.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외국인 투자 감독을 강화한 가운데 올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중국 본토 내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데이터업체 딜로직, 피치북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KKR, 아폴로, 블랙스톤 등 세계 최대 사모펀드 10곳은 올해 들어 지난 7개월 동안 중국에 대한 신규 지분 투자를 한 건도 집행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사모펀드 투자 3건, 2024년 2건이었던 실적과 비교되는 수치로, 해외 사모펀드가 중국 기업 투자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시사한다. 다만 사모펀드들은 FT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FT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완화됐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중국 관련 기업 거래에 개입한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빅테크 메타의 마누스 인수 계획은 중국 당국 개입에 이달 초 무산됐다. 마누스는 중국에서 설립돼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첨단 AI 기술 유출 등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본사를 둔 CK허치슨도 파나마 운하 등 항만 운영 포트폴리오를 미국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다가 중국 당국의 비판에 계획을 연기했다.

헤지펀드 업계 단체인 대체투자운용협회(AIMA)의 아시아태평양 공동 대표 케르 셍 리는 "지정학적 요인이 여전히 진입 장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LP(유한책임사원, 사모펀드에 자금을 위탁하는 투자자)들은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세무 조사 강화 등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FT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사모펀드들이 아시아에 집중하는 펀드를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고도 비교했다.

유럽계 사모펀드 EQT는 최근 156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아시아태평양 전용 사모펀드를 조성했고, 블랙스톤은 지난 6월 131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홍콩 소재 로펌 클리포드챈스의 사모펀드 파트너 브라이언 쿠는 "최근 서구 사모펀드들은 대규모 아시아 펀드를 조성할 때 통상 일본, 인도, 호주를 위주로 하고 중국은 10% 수준으로 반영한다"고 해설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역외에서 거래하는 방식의 자문을 하는 건수도 점차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민감한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의 거래 활성화는 기대하는 시각도 나온다.

한 서구 사모펀드 임원은 FT에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안정적인 긴장 관계가 형성됐고,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낙관했다.

쿠 파트너도 "거래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성사될 거래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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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中 신규 투자 올해 들어 0건…지정학 우려"

기사등록 2026/08/18 15:56: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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