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불닭반도체'…삼양식품 주가 다시 불 붙나

기사등록 2026/08/18 14:24:5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분기 미국·유럽 등 '불닭' 수출 호조에 호실적 달성

"실적 대피 저평가 구간…하반기 중국 신공장 모멘텀↑"

[밀양=뉴시스] 삼양식품 밀양2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모습. 모든 공정을 거친 면 상단에 소스를 투입하는 '포장'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삼양식품 제공)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 삼양식품 밀양2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모습. 모든 공정을 거친 면 상단에 소스를 투입하는 '포장'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삼양식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양식품이 2분기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불닭반도체' 랠리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성장성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과 내년 본격화될 중국 가동 효과를 감안할 때 현재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닭 브랜드의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채널 확장과 함께 내년 자싱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까지 예정돼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앞서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7703억원, 영업이익 17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46.7%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성장한 6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전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향 매출이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12%, 9% 성장했다. 미국은 변함없는 '불닭' 인기 속에 강달러 수혜가 더해지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침투율이 이미 높았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건 그만큼 불닭 수요 자체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 역시 간식점과 온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유럽 법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6% 급증하며 단번에 1132억원으로 커졌다. 새로운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내년 이후로도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중국 증설 효과를 선반영할 수 있는 현 시점이 재차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성장률이 더 큰 것을 보면 불닭은 걱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하반기에도 불닭의 글로벌 성장은 이어질 전망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 수출 모멘텀이 둔화되고 영업이익률도 꺾이면서 올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지만,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며 이익 가시성을 회복하고 있다. 이제는 반년도 남지 않은 중국 자싱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중국 신공장은 연말 시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총 생산능력(CAPA) 대비 약 40% 증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공장 가동 시 총 CAPA가 현재 대비 약 40%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성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한 반면, 현재 주가는 이러한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라면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추가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중국 자싱공장 가동을 통해 공급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내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8배로 글로벌 라면 피어 대비 할인된 수준으로, 삼양식품의 차별화된 성장성과 수익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며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현재 미국 내 역성장 중인 경쟁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점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주가는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가가 21배 이상 뛰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빗댄 '면비디아', '불닭 랠리' 등의 별명을 얻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5월 15일 148만4000원의 전고점을 세운 뒤 현재 130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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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8/18 14:24: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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