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주목한 '약물 재창출'…AI바이오텍엔 기회?

기사등록 2026/08/18 14:01: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오픈AI 출신도 뛰어든 'AI 활용' 약물 재창출

국내 기업들도 자체 플랫폼으로 연구 나서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 내 삽입된 이미지. (사진=보건산업정책연구 보고서 갈무리) 2025.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 내 삽입된 이미지. (사진=보건산업정책연구 보고서 갈무리) 2025.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미 허가된 의약품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제도화 추진에 나서면서 이 전략에 AI를 접목시킨 바이오텍들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FDA는 지난 5월 약물 재창출 이니셔티브를 공식화했다. 기존 의약품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하면 치료제 공급을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순위 질환으로는 대사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여성·남성 건강질환, 약물·물질 사용장애, 희귀질환 등으로 선정했다.

FDA는 이와 관련한 의견수렴을 지난달까지 받았으며, 이달 5일에는 FDA와 민간·학계·환자단체 등을 연결하는 비영리기관 리건-우달 재단과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중개과학진흥센터(NCATS)와 공개회의를 열어 유망 재창출 후보의 선별·우선순위화 방안을 논의했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승인 의약품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이전에 연구됐으나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승인되지 않은 약물을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신약을 처음부터 개발할 경우 통상 10년 안팎이 걸리지만, 안전성 시험을 이미 통과한 기존 약물은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추진해온 전략이지만, 코로나19 당시 기존 약을 코로나 치료제로 허가받으려는 시도가 폭발하며 조명 받았다.

FDA의 최근 이 같은 행보에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FDA는 이번 약물 재창출 의견 수렴 당시 ▲AI 및 머신러닝(ML) 등 최신 기술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포함해 추가 연구 가치가 있는 유망한 초기 비임상(전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콕 집어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최근에는 오픈AI 출신 연구원 마일스 왕이 약물 재창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업가치 20억 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를 목표로, 미국 벤처캐피탈 기업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주도해 2억 달러(약 299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모델에는 기존에 허가받은 약 외에도 과거 임상에서 실패했던 의약품도 약물 재창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AI를 활용해 기존 자산의 적응증 확장과 약물 재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적응증 확장, 병용요법, 약물 재창출에 AI 플랫폼 '랩터(RAPTOR) AI'를 적용하는 전략를 쓰고 있다. 랩터 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딥매쳐(DeepMatcher)를 활용해 약물 재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딥매쳐는 신테카바이오의 독자 AI 기술력과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이다.

신테카바이오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창출 신약 파이프라인은 8개(합성신약)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에는 동아에스티 미국 관계사인 메타비아(MetaVia)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DA-1241'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I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사 신약개발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에서 도출된 후보물질인 흉터치료제 ‘INV-001’를 개발 중이다. INV-001은 약물 재창출을 통해 추진되는 후보물질로,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HSP47을 저해해 과도한 콜라겐 축적과 섬유화를 줄이는 기전의 치료제다.

FDA는 “약물 재창출은 이미 확보된 과학적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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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주목한 '약물 재창출'…AI바이오텍엔 기회?

기사등록 2026/08/18 14: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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