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중일전쟁 때 정신질환 자국 군인에 말라리아 생체실험"

기사등록 2026/08/18 14:08:14

최종수정 2026/08/18 14: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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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지바현 육군병원서 군인 10명 고의 감염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도 지휘 관여

【베이징=신화/뉴시스】 일본군이 중일전쟁 당시 정신질환을 앓던 자국 군인들을 말라리아에 고의로 감염시키는 생체실험을 벌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군이 1940년 11월 중국 지린성 눙안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하는 모습. 2026.08.18
【베이징=신화/뉴시스】 일본군이 중일전쟁 당시 정신질환을 앓던 자국 군인들을 말라리아에 고의로 감염시키는 생체실험을 벌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군이 1940년 11월 중국 지린성 눙안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하는 모습. 2026.08.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군이 중일전쟁 당시 정신질환을 앓던 자국 군인들을 말라리아에 고의로 감염시키는 생체실험을 벌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의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은 일본 육군 군의단의 공식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서 관련 기록을 발견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일본 육군군의학교 소속 군의관들은 1940년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고노다이 육군병원에서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일본 군인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실험을 실시했다. 고노다이 육군병원은 현재 국립 고노다이 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군은 당시 자국 내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한 연구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실험자들은 중국 전선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군인들의 피를 모기가 빨게 한 뒤 이 모기들이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일본 군인 10명을 물도록 했다. 이후 이들의 감염 여부와 증상을 관찰했다.

실험 대상자 가운데 여러 명이 실제로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이들은 40도가 넘는 고열과 두통, 전신 통증,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논문에는 악명 높은 일본군 생체실험 부대인 731부대의 부대장 이시이 시로가 해당 실험의 지휘·감독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마쓰노 연구원은 이번 실험에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실험 대상자가 전쟁포로가 아닌 일본 군인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나 전쟁에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누구든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일본군의 비인도적 인식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마쓰노 연구원은 “이는 인간을 단순한 ‘연구 재료’로 취급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며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실험과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험 대상자들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해당 실험의 성격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실상 강제적인 생체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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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중일전쟁 때 정신질환 자국 군인에 말라리아 생체실험"

기사등록 2026/08/18 14:08:14 최초수정 2026/08/18 14: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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