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언자' 펀드 몰락의 전말…마진콜에 300억 달러 증발

기사등록 2026/08/18 11:34:3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아셴브레너 펀드, 앤트로픽 지분 20% 할인 매각 시도

시타델에 레버리지 투자자산 넘겨…운용자산 450억→150억달러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지난 7월 AI 관련주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자 대출을 제공한 은행들로부터 추가 담보를 요구받았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8.18.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지난 7월 AI 관련주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자 대출을 제공한 은행들로부터 추가 담보를 요구받았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8.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월가의 '인공지능(AI) 예언자'로 불리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한 달 만에 약 3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과정이 드러났다. AI 관련주 급락으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하자 보유 자산을 급매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지난 7월 AI 관련주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자 대출을 제공한 은행들로부터 추가 담보를 요구받았다.

펀드는 지난해 여름 약 15억 달러였던 운용자산을 올해 7월 초 450억달러 이상으로 불렸다. 이 과정에서 자기자본 1달러당 약 3달러를 빌리는 고강도 레버리지를 활용했다.

펀드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동시에 AI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그러나 7월 중순 저렴한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AI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펀드가 투자한 블룸에너지와 샌디스크, 네비우스 등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하락에 베팅했던 어도비와 앱러빈, 피그마 등은 상승하면서 손실이 확대됐다.

은행들이 마진콜에 나서자 시추에이셔널은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월가에 알려지면서 경쟁 투자자들도 아셴브레너가 보유한 종목을 주시했고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했다.

현금 확보가 급해진 이 펀드는 7월29일 보유 중이던 50억달러 규모의 앤트로픽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긴급 협상에도 나섰다. 세쿼이아와 그리노크스, 마이클 델의 패밀리오피스 등에 지분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시하고 12시간 안에 거래를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시타델과 보유 주식 포트폴리오 매각을 협상하고 있었는데, 결국 시타델은 7월30일 새벽 시추에이셔널이 레버리지로 투자한 주식 포지션을 당시 시장가격보다 약 10% 할인된 가격에 인수했다.

거래는 미국 증시 개장을 불과 20분가량 앞두고 마무리됐다. 시추에이셔널은 이후 투자자들에게 7월 한 달간 약 67%, 금액으로 약 3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80%를 유지했다.

시추에이셔널에 투자했던 월가 트레이딩업체 제인스트리트도 7월 약 15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상당 부분이 시추에이셔널 사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약 450억달러를 넘었던 시추에이셔널의 운용자산은 현재 약 150억달러로 줄었다. 아셴브레너와 경영진은 투자자들을 만나 대규모 손실 원인을 설명하는 한편 향후 투자 위험 수준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AI 예언자' 펀드 몰락의 전말…마진콜에 300억 달러 증발

기사등록 2026/08/18 11:34:3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