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만인공원 조성 본격 추진…옛 남원역사 철거

기사등록 2026/08/18 09: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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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근대문회유산 훼손"…국가유산청 "보존가치 극히 낮다"

생태공원, 남원읍성 및 북문복원 사업과도 연계된 사업

[남원=뉴시스] 철거가 시작된 옛 남원역사.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철거가 시작된 옛 남원역사.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오랜 숙원이었던 '만인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옛 남원역사의 철거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옛 역사 철거는 지난 2024년 이미 확정된 절차다. 시는 옛 남원역사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의 흔적과 시민의 추억을 입체적으로 보존하는 한편 오는 2028년까지 해당 부지를 '역사 생태 만인공원'으로 탈바꿈해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방침이다.

만인공원 조성사업은 옛 남원역 일원 8만2635㎡ 부지에 총사업비 304억원을 투입해 도심 중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만인의총과 남원읍성, 광한루원 등 남원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역사·문화·생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의 훼손을 주장하며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국가유산청 자문위원 검토 결과, 건축적 보존가치가 극히 낮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1931년 일제가 남원읍성 북성문을 훼손하며 세운 최초 역사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완전히 소실됐다. 현재 철거가 시작된 건물은 1986년에 지어진 40년 남짓 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남원역사는 한옥 형태를 띠고 있지만 1981년 전주역, 1985년 정읍역, 1986년 남원역 등 1980년대 군부독재시절 사실상 획일적 디자인으로 유행했던 건축물이란 점은 부정적 이미지까지 더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 위에 시는 지난 10여년간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공모전 등을 거치며 시민 제안과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했고 의회와의 소통은 물론 반대의견까지 사업계획에 반영하며 정당한 행정절차를 밟아 왔다는 입장이다.

[남원=뉴시스] 남원시가 '남원읍성 북문 및 읍성터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려는 만인공원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남원시가 '남원읍성 북문 및 읍성터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려는 만인공원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옛 역사의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재설치(2~3경간) ▲급수탑 및 옛 역사 미니어처 제작 ▲기존 철도레일 연계 등의 '기록화와 철도 흔적의 재현'을 통해 옛 남원역의 장소성과 시민들의 삶의 기억을 공원 내에 입체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집행의 시의성도 사업을 재촉하고 있다. 30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생태공원 조성사업 100억원 ▲남원읍성 및 북문복원 330억원 등 연계사업까지 총 73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본사업인 만인공원 조성사업과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착공되지 못하면 확보된 국비 33억원과 도비 50억원 등 일단 88억원의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

시는 사업 지연에 따른 막대한 매몰비용과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오는 9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11월 말 매장유산 발굴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이어 내년 본격 공사를 거쳐 2028년까지 만인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옛 남원역에 새겨진 시민들의 삶과 철도생활사는 디지털 아카이브 등으로 더욱 충실히 기록·보존하겠다"며 "일제가 훼손한 남원읍성을 그대로 방치하고 복원 부담을 미래세대에 넘기는 것 또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기에 국·도비 반납 없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만인공원을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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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8/18 09:2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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