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주목받는 광섬유, 한국의 현주소와 과제' 보고서
광통신 인프라 OECD 2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선 제외
사염화규소 공급망 안정 필요…공공 사업 연계로 수요 창출
![[서울=뉴시스] LS전선 직원이 생산된 광섬유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LS전선](https://img1.newsis.com/2020/11/03/NISI20201103_0000629165_web.jpg?rnd=20201103083716)
[서울=뉴시스] LS전선 직원이 생산된 광섬유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LS전선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대로 광섬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부가 프리폼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7일 이런 내용의 'AI 시대 주목받는 광섬유, 한국의 현주소와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 수준의 광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광섬유 소재의 생산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프리폼을 자체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1곳에 그치고,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과 해저케이블에 쓰이는 프리미엄 규격은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섬유 밸류체인은 '원료→프리폼(소재)→광섬유→광케이블→시공·설치'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부가가치는 기술 장벽이 높은 프리폼에 집중되고 하류로 갈수록 가격 경쟁에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보고서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200대에 광섬유 소재가 독립 분야로 포함되지 않아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산업구조가 지속될 경우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해외 선도기업에 내어주고 범용 저가경쟁에 고착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보고서는 프리미엄 광섬유 프리폼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구개발·세제·정책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프리폼 원료인 고순도 사염화규소 등 상류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차세대 광섬유(MCF·HCF) 원천기술을 정부 주도의 대형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해야 하고, 공공 부문이 참여하는 전력망·통신망 등 국가 기간사업에서 국산 광섬유 소재 활용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탁은명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프리미엄 프리폼의 핵심전략기술 지정, 차세대 광섬유 국책 연구개발, 공공 기간사업 연계 수요기반 확충 등 공급·수요 정책의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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