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16/NISI20260816_0002213816_web.jpg?rnd=20260816142822)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산 정상에서 구름을 촬영해 영상을 만드는 이색 일자리에 중국 청년 약 3600명이 몰렸다. 높은 보수를 내건 이 일자리는 치열한 취업 경쟁에 놓인 중국 청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라오준산에서 22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스첸이 3600여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이 일자리에 선발됐다. 월 급여는 6만 위안(약 1200만원)이다.
지원자들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직접 만든 영상을 올려 경쟁했다. 조회수와 좋아요 등 이용자 반응과 콘텐츠 완성도 등을 평가받았으며, 리씨가 제출한 영상은 며칠 만에 11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리씨는 지난달 16일부터 해발 약 2200m의 산 정상에서 30일간 생활하고 있다. 매일 산의 구름을 촬영해 최소 한 편의 영상을 올리는 것이 주된 업무다.
하루는 오전 4시50분에 시작된다. 일출부터 저녁까지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며, 원하는 장면을 담기 위해 최대 2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날씨 변화가 심하고 통신 환경도 좋지 않은 데다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리씨는 자신의 경험을 두고 "고문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색적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중국의 청년 취업난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9%였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약 127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라오준산 측이 이 같은 일자리를 만든 것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내수와 서비스 소비를 늘리기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있었다. 호주 퀸즐랜드 관광청은 2009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섬을 관리할 사람을 공개 모집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이번 사례는 이색 일자리를 내세운 관광 홍보와 치열해진 청년 취업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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