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측 하객이 0명"…보육원 출신 여성이 결혼식 후 남긴 말

기사등록 2026/08/16 01:3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보육원에서 자라 가족도, 가까운 친구도 거의 없었던 여성이 신부 측 하객 한 명 없이 결혼식을 올린 사연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 결혼 정보 공유 카페에 '신부측 하객이 0명인 결혼식을 해보셨나요? 후기 남길게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남긴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란 '흙수적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부모도 없고 고등학생 때까지 따돌림 당해 대학 시절에는 불판을 닦으며 학교 생활을 하느라 가까운 친구도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른 살까지 연애 경험도 없었던 그는 스스로 세상과 동떨어진 '외딴섬'처럼 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경험을 한 후 "오색찬란한 빛으로 빛나는 삶"도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왜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지 그제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을 생각하면서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다른 신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신부 측 하객석이 텅 비어 있는 자신의 결혼식을 상상하며 결혼을 포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에 남편이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남들 시선보다 함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하며 A씨는 "인터넷과 현실은 다른 세계"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형편에 맞춰 예식장을 찾고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이 포함된 패키지를 35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본인이 큰돈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 같은 사람은 그 돈 아껴서 전세값에 보태거나 S&P500 사야한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돈이나 부모, 친구가 없다는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결혼도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보다 훨씬 의미 있어 보인다", "형편에 맞게 준비한 게 현명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신부 측 하객이 0명"…보육원 출신 여성이 결혼식 후 남긴 말

기사등록 2026/08/16 01: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