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8시 최대전력 비중 60.5%→69.8%→86.0% 확대
태양광 확대에 한낮 시장수요↓…실제 전력사용 피크와 시차
저녁 수급 대응 ESS 역할 커져…정부, 배전망 ESS 활용 확대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83_web.jpg?rnd=20260810143313)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여름철 전력시장 최대전력 발생 시점이 최근 3년간 갈수록 저녁 시간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에는 일별 최대전력의 86%가 오후 7~8시에 집중됐다.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라 한낮의 전력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등 전력 수요 구조가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의 전력수급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43일 가운데 37일(86.0%)의 최대전력이 오후 7~8시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최대전력이 오후 7~8시에 발생한 날은 2024년 26일(60.5%), 지난해 30일(69.8%)이었다.
저녁 시간대에 최대전력이 발생한 비중이 3년 연속 높아지면서 올해는 10일 중 9일 가까이 전력시장 피크가 오후 7~8시에 나타난 셈이다. 반대로 오후 4~6시에 최대전력이 발생한 비중은 2024년 25.6%(11일)에서 지난해 18.6%(8일), 올해 9.3%(4일)로 낮아졌다.
최대전력이 발생한 평균 시각도 점차 늦어졌다. 2024년 평균 오후 5시49분이었던 최대전력 발생 시각은 지난해 오후 6시20분, 올해 오후 6시53분으로 이동했다. 3년 사이 약 1시간 늦어진 것이다.
전력시장 피크가 저녁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태양광 발전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시장 통계에는 자가용 태양광 등 시장을 거치지 않는 발전량이 수요에서 차감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제 전체 전력사용량 피크는 오후 3~4시께 나타날 수 있지만,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이 시간대에는 태양광이 수요 일부를 충당하면서 전력시장에서 공급해야 하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다만 일몰을 전후해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면 시장에서 충당해야 하는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시장 피크가 저녁 시간대로 이동하는 구조다.
![[안동=뉴시스] 축사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경북도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2684_web.jpg?rnd=20260512084109)
[안동=뉴시스] 축사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경북도 제공) 2026.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에서는 최대전력 발생 시간대를 전력시장 피크보다 이른 시간대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8월 3주차 평일 오후 4~5시 또는 5~6시께 94.1~98.8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태양광 확대가 전력시장 최대전력 발생 시점을 뒤로 이동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수록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와 전력시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불일치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이 커지는 이유다.
정부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ESS 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기후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 100기가와트(GW) 보급 조기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에서 재생에너지 주력전원화를 위해 ESS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배전망에 ESS를 설치하는 등 전력망의 유연화·지능화를 추진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한 시간대에 소비할 수 있는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21393758_web.jpg?rnd=2026081014324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