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553_web.jpg?rnd=20260814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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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영국 잉글랜드에서 집을 잃고 임시 거처에 머무는 어린이 수가 1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주택지역사회자치부의 최신 주거 통계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잉글랜드 내 임시 거처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총 17만 753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18분기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시 거처에 머무는 전체 가구 수 역시 전년 대비 약 4% 늘었다.
주거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민간 임대료의 가파른 상승과 세입자에게 사유를 밝히지 않고 퇴거를 요구하는 '무과실 퇴거' 제도가 꼽힌다. 해당 제도는 지난 5월부터 금지됐으나 급등한 임대료 부담이 여전해 주택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북런던에 거주하는 로네샤 씨는 2024년 무과실 퇴거 통보를 받은 후 두 아들과 임시 거처를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1형 당뇨를 앓는 둘째 아들의 약을 보관할 냉장고조차 없는 B&B 시설에서 법적 제한 기간인 6주를 넘겨 머물기도 했다며 "정부가 소득 상승을 뛰어넘는 임대료 폭등을 방치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거 구호 단체 셸터의 사라 엘리엇 대표는 BBC에 "정치적 실패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막히면서 역대 최다 아동이 집 없이 자라고 있다"며 "수많은 가족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열악한 B&B나 단칸방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꼽히는 B&B에 거주하는 전체 가구 수는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고 아동 동반 B&B 거주 가구 수 역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젤라 레이너 주택부 장관은 "B&B 거주 가구가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역대 최다 인원이 임시 거처에 갇혀 있어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한편 노동당 정부는 임기 내 150만 가구 신규 주택 공급을 약속했고 앤디 번햄 총리 역시 "전후 최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건설 프로그램"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BBC는 목표 달성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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