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명품백 빌려갔다가 '짝퉁'으로 돌려준 시누이…남편은 "눈감아줘"

기사등록 2026/08/15 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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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유토이미지)2026.08.14.
[서울=뉴시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유토이미지)2026.08.1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결혼 후 800만원대 명품 가방을 시누이에게 빌려줬다가 가품으로 뒤바뀐 채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시누이에게 빌려준 명품 가방이 가품으로 바뀌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결혼할 당시 직접 모은 돈으로 8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마련했다. 그는 "나름 정말 열심히 일해서 스스로에게 준 첫 선물이라 애지중지하던 가방이었다"고 적었다.

사건은 한 달 전 시작됐다. 시누이가 친한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다며 가방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평소 시누이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데다 남편도 부탁을 거들어 A씨는 선뜻 가방을 내줬다.

가방을 돌려받았을 때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문제는 며칠 뒤 가죽 관리를 위해 전문 업체에 가방을 맡기면서 드러났다.

 A씨는 "사장님이 조심스럽게 '이 제품 정품 아니다. 정교하지만 가품이다'라고 하더라"며 "너무 당황해 다시 확인해달라고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고 전했다. 가방은 이른바 'S급 미러 제품'으로 둔갑해 있었다.

A씨는 곧장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다. 시누이는 처음엔 잡아뗐지만 결국 가방을 몰래 바꿔치기한 사실을 인정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중고업체에 진품을 팔아넘긴 뒤, 티가 나지 않게 비슷한 가품을 구해 돌려줬다는 것이었다.

A씨는 "급하게 돈 쓸 곳이 생겨 내 가방을 중고업체에 팔아넘겼고, 티가 나지 않도록 가장 비슷한 가품을 사서 돌려줬다고 했다"며 "믿고 빌려준 사람을 기만한 것도 모자라 가품을 사서 바꿔치기했다는 치밀함이 소름 돋았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되레 아내를 몰아세웠다. 그는 "남편은 시누이가 사업에 실패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가족끼리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오히려 나를 몰아세웠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돈은 자신이 갚겠다면서도 이번 일을 덮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돈은 자신이 천천히 갚아줄 테니 이번 한 번만 눈감아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화가 나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게 '가방 하나 때문에 가족 간의 정을 끊으려 한다'며 오히려 날 속 좁은 사람 취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어머니 역시 "너는 여유 있으니 이해해라"며 넘어가자는 태도를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가방값을 돌려받는 것은 물론 시누이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방값을 돌려받는 건 당연하고 시누이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상황에 내게 뭐라고 하는 남편 말처럼 내가 정말 예민하고 속 좁은 거냐 억울해서 잠도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인 아내한테 정말 너무하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덮으려 한다", "아내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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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원 명품백 빌려갔다가 '짝퉁'으로 돌려준 시누이…남편은 "눈감아줘"

기사등록 2026/08/15 01:2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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