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300억 규모 투자 계획 공개… 고용 창출 vs 청정 이미지 훼손 대립

13일 태백시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스마트 축산단지 주민설명회’에서 심우성 태백시 축산과장이 공모사업 절차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주민 찬반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스마트 축산단지' 공모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태백시는 13일 오후 시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시 관계자와 가농바이오,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상사미동 일원 약 30ha 부지에 2029년까지 1단계 기반조성 및 관제센터 건립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가농바이오의 2,8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5단계까지 총 1조1384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사업비를 순차 투입하는 구상을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는 가농바이오 측은 상사미동과 철암산업단지를 합쳐 초기 355명, 2차 사업 완료 시 최대 7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13일 태백시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스마트 축산단지 주민설명회’에서 유재국 가농바이오 부회장이 스마트 축산단지 사업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오세남 태백시민행동 위원장은 "검증 없는 1조원대 투자의향서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며, 거대 기피시설 입주는 '청정 태백'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김주영 전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악취 없는 스마트 축산단지로 고용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찬성 의견 반영과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태백시는 찬반 양론 속에서도 오는 14일 강원특별자치도,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9월 1일 농식품부 현장점검을 거쳐 9월 11일 최종 사업대상지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13일 태백시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스마트 축산단지 주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사업의 타당성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가농바이오는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한 차례 철회한 바 있어, 향후 공모 결과와 지역 내 진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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