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고려시대 청주지역 역사문화 확인

충북 청주 우암산성 전체 모습과 발굴조사지역. (사진=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청주 우암산성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성벽과 4세기 무렵 무덤 등 주요 유적이 확인됐다.
청주시는 13일 우암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이같은 조사 성과를 공유했다.
우암산성은 삼국시대와 후삼국시대 전략 요충지로, 고려 태조 왕건이 나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백제 상당현 치소(治所: 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와 통일신라 신문왕 5년(685)에 설치한 서원소경의 치소로 추정되고 있다.
중원역사문화권 핵심 유적으로 선정돼 시와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굴·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암산성의 세 번째 내성 구간에서 흙을 겹겹이 다져 쌓은 고려시대 토축 성벽과 성벽 위를 따라 도는 길을 확인했다.
또 고려시대 주거지와 구덩이 유구, 시기를 알 수 없는 채석장이 발견됐다. 고려시대 기와·토기 조각과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도 출토됐다.

충북 청주 우암산성서 발굴된 원삼국시대 토광묘. (사진=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4세기 무렵 마한·한성백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토광묘)도 확인됐다.
조사단은 청주 무심천 서쪽에서 처음 확인된 이 시기 무덤이 이번 조사로 다시 발견되면서, 삼국시대 이전부터 고려시대까지 이 일대에 사람이 살아온 역사적 연속성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우암산성이 7세기 말 축조되기 시작했고, 고려시대에 들어서는 산성 전체와 인근 당산토성까지 넓혀 하나의 나성 구조로 이어졌을 것으로 봤다.
시는 우암산성 조사·연구를 더욱 활발히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에도 국가유산청에 사업을 신청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조사 구역을 정비해 시민을 위한 역사 교육 현장이자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발굴 조사 과정과 성과는 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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