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총상 사망 중사, 탄약 관리 권한 이용해 '총기·실탄 10발' 무단 반출

기사등록 2026/08/13 14:34:42

최종수정 2026/08/13 1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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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총기사망 사건 조사결과 발표

탄약고에서 교육훈련용 실탄 10발 몰래 빼내

부대, 총기·탄약 반출 사실 사고 전까지 인지 못해

[서울=뉴시스] 포항 해병대 1사단 서문. (사진=뉴시스 DB) 2026.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 해병대 1사단 서문. (사진=뉴시스 DB)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3일 포항 영외간부숙소에서 총상으로 숨진 해병대 중사가 탄약 관리 권한을 이용해 총기 및 실탄 10발을 무단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또 총기 및 실탄이 사라졌음에도 최소 3일간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는 포항 해병대 1사단 부사관 총기사망 사고 관련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간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A중사는 해당 부대의 병기탄약반장직을 맡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9∼31일 사이 부대에서 K1 소총과 실탄 10발을 몰래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A중사가 개머리판 교체를 위해 K1 총기 2정을 무기고에서 꺼냈다"며 "정비를 마친 뒤 총기 1정만 예하 부대에 지급하고 나머지 1정은 집으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31일 폐쇄형(CC) TV에는 A중사가 가방을 휴대하고 퇴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당시 그가 총기를 반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A중사 숙소에서 발견된 실탄은 소속부대 교육훈련용 탄약고에 보관 중인 탄약과 동일 로트 번호로 확인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탄약고 CCTV와 병기병 진술을 확인한 결과 A중사가 지난달 30일 병기병 2명과 탄피 반납 및 실셈 목적으로 탄약고에 들어갔다"며 "병기병이 탄피를 실셈하는 동안 보관 중인 교육훈련 탄약 10발을 반출한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는 사고 발생 전 최소 3일간 K1 소총 1정과 실탄 10발이 사라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일 단위 실셈 파악이 기본인 병기와 탄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해병대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해당 부대의 병기·탄약 관리가 미흡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무기고 및 탄약고 출입 시에는 관리책임자 정(正)·부(副) 간부 2명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데, 부간부였던 A중사가 정간부 없이 병사들과 이 곳들을 출입했던 것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무기고 및 탄약고 열쇠는 지휘통제실 일상용 열쇠보관함에 보관해야 하나 사망자는 사무실 서랍에 보관하는 등 미흡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영외간부숙소에서 20대 중사 A씨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 씨 부대에서부터 반출한 개인화기 1정과 실탄 9발, 탄피 한발 등도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출근 시간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부대 관계자가 숙소를 찾아가 숨진 A씨를 발견한 뒤 관할 부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사고 직후 해당 부대의 총기·탄약 관리실태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는 해병대사령부 감찰실 주관으로 사고 부대를 포함해 해병대 1사단에 대한 감찰 조사를 실시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자와 함께 총기탄약 열쇠를 주로 관리하는 부서장과 지휘관 등은 조사 후 법과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총기 탄약 관리 인원에 대한 신상 관리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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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상 사망 중사, 탄약 관리 권한 이용해 '총기·실탄 10발' 무단 반출

기사등록 2026/08/13 14:34:42 최초수정 2026/08/13 1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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