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일 넘게 육지 못 밟았다"…美 항모서 승조원 투신 시도 잇따라

기사등록 2026/08/14 00:45: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미국 해군 제공/AP=연합뉴스] 2019년 11월 19일 자료 사진으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왼쪽)이 방공구축함 HMS 디펜더,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패러것, 유도미사일순양함 USS 레이테 걸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2026.08.13.
[미국 해군 제공/AP=연합뉴스] 2019년 11월 19일 자료 사진으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왼쪽)이 방공구축함 HMS 디펜더,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패러것, 유도미사일순양함 USS 레이테 걸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9개월째 장기 해상 작전을 이어가면서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0일 넘게 제대로 된 상륙을 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 승조원이 바다로 뛰어내리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5000명이 넘는 해군과 해병대원이 탑승한 링컨호는 9개월째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250일 넘게 육지에 제대로 상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태평양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링컨호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동 지역으로 임무가 변경됐다. 이후 임무 기간도 여러 차례 연장되면서 장기간 해상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괌에 들른 데 이어 지난 7월 오만에서도 잠시 정박했지만, 각각 머문 기간은 이틀에 불과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낸 셈이다.

장기 배치가 이어지면서 승조원들이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군 전문 매체인 네이비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링컨호에서 여러 차례 승조원이 바다로 뛰어내리려는 시도가 있었다.

 가족들의 우려도 커졌다. 지난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 지도부 간담회에는 약 200명의 승조원 가족이 참석해 장기 배치에 따른 문제를 제기했다. 한 군인의 아내는 남편이 당일 아침 “차라리 내일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함내 생활환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곰팡이가 핀 시설과 고장 난 화장실, 위생용품 부족, 식사와 식수 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레빈 민주당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승무원들이 곰팡이 핀 샤워실, 고장 난 변기, 뜨거운 물 없는 환경에서 지내고 있으며 밥 반 컵과 토르티야 두 장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문제 제기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비판했다.

미 해군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해군 관계자는 장기 임무가 장병과 가족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휘부가 파악한 정보상 함내에서 자살 충동이나 시도가 증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전문가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깨끗한 물과 식사도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간 해상에 머무르는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가족들과 일부 정치권은 장기 배치가 승조원들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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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일 넘게 육지 못 밟았다"…美 항모서 승조원 투신 시도 잇따라

기사등록 2026/08/14 00:4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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