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거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적어
로젠버그 "주택 가격 하락, 美 경제에 큰 타격"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가에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3/07/28/NISI20230728_0000377001_web.jpg?rnd=20230728042532)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가에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2026.06.02.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에서 집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팔리지 않고 있다. 고금리에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매물까지 쌓이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리서치 설립자는 최근 미국 주택시장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닷컴버블과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했던 로젠버그가 주목한 것은 급감한 주택 거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406만채로 전월보다 약 2% 감소했다. 주택시장 붕괴가 본격화하던 2008년 1월의 489만채보다도 적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부담으로 매수자들이 시장을 떠난 데다 코로나19 당시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은 집주인들이 매도를 꺼리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살 사람은 줄었는데 팔려는 집이 늘어나면 주택 가격에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로젠버그는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가격을 보여주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몇 달과 분기에 걸쳐 주택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칠 '부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증시 상승이 이어지더라도 그에 따른 긍정적인 자산 효과를 주택가격 하락이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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