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만 받던 AI가 예약까지…구글 '제미나이' 활동 반경 넓힌다

기사등록 2026/08/13 09:44:29

최종수정 2026/08/13 10:12: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오픈테이블·티켓마스터·작닥 등 외부 서비스 13개 추가 연동

회의 요약·웹사이트 편집부터 차량 대여·식당·진료 예약까지 수행

삼성·샤오미 등 제조사 앱도 연결…'답변형 AI' 넘어 실행 플랫폼 확장

구글은 12일(현지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2026'에서 제미나이에 생산성·여행·엔터테인먼트·음악·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앱과 서비스를 새롭게 연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미나이 아이콘.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12일(현지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2026'에서 제미나이에 생산성·여행·엔터테인먼트·음악·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앱과 서비스를 새롭게 연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미나이 아이콘.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구글이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활동 영역을 외부 앱·서비스로 대폭 넓힌다.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AI를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식당을 예약하고 공연 티켓을 찾거나 진료 예약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로 진화시키는 전략이다.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다양한 외부 플랫폼까지 제미나이로 연결하면서 AI 생태계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2026'에서 제미나이에 생산성·여행·엔터테인먼트·음악·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앱과 서비스를 새롭게 연결한다고 밝혔다. 외부 앱과의 추가 연동은 향후 수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구글에 따르면 이용자가 자주 쓰는 서비스를 제미나이에 연결하면 하나의 AI 인터페이스 안에서 계획을 세우고 콘텐츠를 만들거나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제미나이에서 다 한다"…외부 서비스 13개 추가 연결

이번에 제미나이와 새롭게 연결되는 서비스는 13개다. 업무·창작 분야에서는 그래놀라(Granola)와 오터AI(Otter.ai), 윅스(Wix)가 추가된다. 제미나이가 회의를 요약하거나 웹사이트를 편집하는 등의 작업을 외부 서비스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여행·지역·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피버(Fever),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 로칼리자(Localiza), 오픈테이블(OpenTable), 티켓마스터(Ticketmaster)가 연결된다. 여행지에서 즐길 활동을 찾고 렌터카를 빌리거나, 식당을 예약하고 공연·스포츠 행사 티켓을 검색하는 과정까지 제미나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음악 서비스인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와 판도라(Pandora)도 추가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이나 방송을 찾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생활 분야에서는 앤지(Angi)와 썸택(Thumbtack)을 활용해 집 수리 등 필요한 전문가를 찾고, 작닥(Zocdoc)을 이용해 병원과 의사를 검색하거나 진료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기능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연결 앱별로 지원 국가와 언어, 이용 가능한 제미나이 웹·모바일 앱, 계정 유형 등이 다르다. 예컨대 현재 티켓마스터와 작닥 등 일부 서비스는 미국·영어 이용자를 중심으로 제공되며 오픈테이블도 지원 지역이 제한돼 있다.

구글 앱 넘어 삼성·샤오미까지…제미나이가 '앱 관문'으로

제미나이의 외부 서비스 연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제미나이는 지메일·구글 캘린더·드라이브·문서·시트·슬라이드·킵·태스크·챗·미트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비롯해 구글 포토, 유튜브 뮤직, 구글 홈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 스포티파이·왓츠앱·깃허브·드롭박스·인스타카트 등 외부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특히 구글은 제미나이를 자사 픽셀 스마트폰에만 묶어두지 않고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자체 앱까지 연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서는 삼성 캘린더·삼성 노트·삼성 리마인더·삼성 갤러리를 제미나이와 연동할 수 있다. 아너·레노버·원플러스·오포·테크노·비보·샤오미등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의 캘린더나 메모 앱도 일부 기기에서 제미나이를 지원한다.

제미나이가 단순히 구글 서비스를 호출하는 AI를 넘어 스마트폰 제조사와 외부 플랫폼 사이를 잇는 일종의 '앱 관문' 역할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답변 대신 '실행'…AI 경쟁도 에이전트로

구글의 제미나이 서비스 확대는 생성형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하느냐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업무를 얼마나 수행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는 흐름과 연결된다.

이용자가 각각의 앱을 열어 검색하고 정보를 입력해 처리하던 일을 제미나이와의 대화만으로 수행하는 방식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여러 서비스에 흩어진 기능을 하나의 AI 인터페이스에서 호출·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제미나이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진화하는 셈이다. 

구글은 외부 서비스를 직접 제미나이에 연결하면 계획 수립과 창작, 일상적인 할 일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픽셀11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플립8 등에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AI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외부 서비스 연결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제미나이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I 비서를 넘어 이용자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자체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구글이 자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픽셀 기기를 보유하면서도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외부 서비스에 제미나이를 적극 개방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앱과 서비스에 연결돼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가 차세대 AI 플랫폼 경쟁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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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만 받던 AI가 예약까지…구글 '제미나이' 활동 반경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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