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에서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고가의 'GLP-1 휴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힐튼 헤드 헬스 홈페이지 캡처)2026.08.12.](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319_web.jpg?rnd=20260812100402)
[서울=뉴시스]미국에서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고가의 'GLP-1 휴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힐튼 헤드 헬스 홈페이지 캡처)2026.08.1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오젬픽·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고가의 'GLP-1 휴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미국인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리조트 프로그램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2022년 이 약물을 맞은 성인은 전체의 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1%까지 치솟았다.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NYP에 따르면 웰빙 관광 산업 규모는 2029년까지 1조4000억달러(약19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이 같은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영장 옆에서 칵테일과 감자튀김을 즐기던 예전 휴가 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힐튼 헤드 헬스의 마케팅 담당 이사 아만다 고셋은 "과거에는 휴가나 크루즈 여행을 간다는 것은 살이 찌고 돈을 펑펑 쓰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신 이들은 피클볼 코트나 라이프 코칭, 하루 1200㎉ 안팎의 저열량 고급 식단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문 프로그램을 내놓는 리조트도 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스카이테라는 약물 복용을 고민하거나 중단하려는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표준 비용은 주당 3850달러~4900달러에 달한다. 유타의 유나이트 피트니스 리트리트는 4650달러짜리 1주일 체중 감량 기본 프로그램을 내놨다.
플로리다의 프리티킨 장수센터도 지난해부터 체중 감량 약물 복용자를 위한 2주 패키지를 선보였다. 표준 요금은 주당 5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센터는 원래 50년 전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약물 복용을 끊도록 돕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거나 이어가려는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2026.08.12.](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318_web.jpg?rnd=20260812100339)
[서울=뉴시스](사진=힐튼 헤드 헬스 홈페이지 캡처)2026.08.12.
프리티킨 병원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마리아 테레사 안톤 박사는 "새로운 약물이 나오고 환자들의 건강 목표도 달라지면서 우리도 그에 맞춰 변화해왔다"고 말했다.
리조트 측은 GLP-1이 행동이 아닌 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만큼, 단백질 위주 식단과 근력 운동, 심리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짠다고 설명한다. 요리 강습과 전후 체성분 분석, 그룹 토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약물 자체가 식욕을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면 굳이 값비싼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습관 변화 전문가인 세라 라벨 박사는 GLP-1 이용자를 겨냥한 일부 여행 상품이 단순히 약물의 인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맨해튼의 내과 전문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아만다 칸 박사는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좀 더 너그러운 시각도 있다. GLP-1 여행 상품들이 처방전만 받는다고 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근육량을 지키고 부작용을 줄이며 약을 끊은 뒤 요요를 막으려면 결국 건강한 생활습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라벨 박사는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GLP-1만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와 리조트 관계자들은 투숙 중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퇴소 이후의 삶이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칸 박사는 "프로그램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변화는 집에 돌아와 지역 의료팀과 함께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어나갈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리조트 측은 GLP-1이 행동이 아닌 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만큼, 단백질 위주 식단과 근력 운동, 심리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짠다고 설명한다. 요리 강습과 전후 체성분 분석, 그룹 토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약물 자체가 식욕을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면 굳이 값비싼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습관 변화 전문가인 세라 라벨 박사는 GLP-1 이용자를 겨냥한 일부 여행 상품이 단순히 약물의 인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맨해튼의 내과 전문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아만다 칸 박사는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좀 더 너그러운 시각도 있다. GLP-1 여행 상품들이 처방전만 받는다고 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근육량을 지키고 부작용을 줄이며 약을 끊은 뒤 요요를 막으려면 결국 건강한 생활습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라벨 박사는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GLP-1만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와 리조트 관계자들은 투숙 중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퇴소 이후의 삶이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칸 박사는 "프로그램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변화는 집에 돌아와 지역 의료팀과 함께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어나갈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