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절차 숙지 못해…국힘에 사과한 상태"

하남시의회 전경. (사진=하남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정홀을 대관해 진행한 행사가 실제 신청 행사와 달리 지역당원대회로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11일 하남시의회와 각 당에 따르면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22일 의정홀을 대관해 진행한 행사가 신청 명목과 다른 당원행사로 진행됐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당시 대관을 신청한 민주당 의원은 의정홀 대관 목적을 ‘하나밋 주요 현안 관련 정책간담회 및 토론회’로 기입했으나, 간담회 뒤 하남시갑지역위원회 지역당원대회가 추가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의회는 정치적 목적의 집회 등 특정 집단의 권익을 목적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설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하남시의회 회의실 관리 및 대관 규정을 마련해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이다.
다만 예외 규정으로 지역당원대회 같은 행사도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의 협의를 거쳐 대관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원칙적으로 금지된 행사가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를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에게 당시 어떤 행사를 위해 시설이 사용됐는지, 대관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에 대한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의회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공적 공간”이라며 “이번 사안을 정당 간 논쟁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의회시설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대관을 신청한 민주당 의원은 “초선이고 규정이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절차를 숙지하지 못했다”며 “문제가 불거진 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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