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수도권 주민 소변서 '발암 가능성' 녹조독소…"역학조사 필요"

기사등록 2026/08/11 11:46:37

최종수정 2026/08/11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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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5건 중 1건서 검출…발암 가능 MC-LR 최다

환경단체 "인체 유입·대사 가능성…4대강 보 철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백도명(왼쪽 네 번째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와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곽상수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이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낙동강권·수도권 주민 녹조독소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녹조 독소 노출 경로 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백도명(왼쪽 네 번째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와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곽상수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이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낙동강권·수도권 주민 녹조독소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녹조 독소 노출 경로 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김나연 수습기자 = 낙동강과 수도권 등 녹조 발생 수계 인근 주민의 소변 약 5건 중 1건에서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낙동강 유역과 기타 녹조 발생 수계 인근 성인 93명을 조사한 결과, 소변 시료 150건 가운데 29건(19.3%)에서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독소는 녹조독소 마이크로시스틴 3종(MC-LR, YR, RR)으로, 이 가운데 MC-LR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체에 따르면 MC-LR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고령·대구·부산·창녕·창원 등 낙동강 유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검출됐다. 낙동강권 소변 시료 90건 가운데 17건(18.9%), 경기도권 60건 가운데 12건(20.0%)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다.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경기도에서도 저수지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시민들이 수변 공간을 친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행정기관이나 시민들의 경각심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체에 따르면 현재 사람의 소변 내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토대로 건강 위해 여부를 판단할 국제적인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녹조독소 노출이 특정 질환이나 건강 이상을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주민의 생체시료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실제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단체는 강조했다.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소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것은 단순히 강물에 녹조가 존재한다는 차원을 넘어, 적어도 조사 대상자에게 녹조독소가 인체에 들어온 뒤 체내에서 대사·배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엄중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조가 강이나 호수에만 있다면 환경문제지만, 녹조독소가 사람의 몸에서 확인된다면 국민 건강의 문제"며 "보다 광범위하고 엄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특히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를 철거하고 강의 흐름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정부·과학계·의료계·환경단체·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위원회 구성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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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수도권 주민 소변서 '발암 가능성' 녹조독소…"역학조사 필요"

기사등록 2026/08/11 11:46:37 최초수정 2026/08/11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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