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퇴행성 뇌질환' 가려낸다…진단 단서 발견

기사등록 2026/08/10 1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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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공동연구팀, 환자 등 264명 혈액 분석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증상이 비슷한 퇴행성 뇌질환을 혈액 속 단백질로 구분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10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윤종혁·김형준·천무경 박사 연구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함께 4대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혈액 속 단백질의 특징을 확인했다.

연구 대상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척수연수근위축증(케네디병)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증상이 서로 비슷해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기존 검사에 쓰이는 뇌척수액 채취는 환자에게 부담이 되고 정밀 영상 촬영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환자와 정상인 등 264명의 혈액에서 액체 성분인 혈장을 분리해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대사 관련 단백질을 확인했다. 루게릭병과 케네디병에서는 질환을 구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단백질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와 국제 공동 연구 자료를 이용해 결과를 다시 검증했다. 분석 방법과 대상이 달라도 일부 핵심 단백질에서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액 검사만으로 퇴행성 뇌질환을 구분하는 진단 기술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진단에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액타 뉴로패솔로지카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천무경 박사는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점과 질환별 차이를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대규모 자료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박사는 "혈액을 활용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진단 기술과 환자별 치료 표적을 개발하는 데 과학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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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8/10 19:00: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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