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이젠 플랫폼"…미래병원 '이렇게' 바뀐다[인터뷰]

기사등록 2026/08/11 06:01: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전은주 에이아이트릭스 부문장 "옴니 케어, 병원 밖 연결"

"10년 전에 현장 적용 어려웠던 AI"…병원 인식 달라져

"하나의 솔루션으론 부족"…맞춤형 플랫폼 필요성 커져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의료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전은주 에이아이트릭스 리서치 및 플랫폼 사업 부문장이 의료AI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의료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전은주 에이아이트릭스 리서치 및 플랫폼 사업 부문장이 의료AI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영상 판독이나 질환 예측 등 특정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AI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연결해 실제 병원 업무에 적용하는 플랫폼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는 최근 국내 의료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를 찾아 의료AI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뉴시스가 만난 전은주 에이아이트릭스 리서치 및 플랫폼사업 부문장은 의료 현장과 의료정보시스템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중환자실(ICU)에서 근무하며 의료 설비와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연구간호사와 의료정보센터 의료정보팀으로 근무했다. 또 간호정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이론적 전문성도 쌓았다. 이후 삼성SDS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현재 에이아이트릭스에서 리서치와 플랫폼 사업을 함께 맡고 있다.

전 부문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에서 근무하면서 의료정보와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이후 의료AI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며 "실제 의료 현장의 환경과 시스템을 이해한 경험이 지금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의료기관의 AI에 대한 인식 변화다. 전 부문장은 "10년 전만 해도 전통적인 통계 기법을 활용해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기술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다양한 의료AI 서비스가 등장했고 병원에서도 환자 안전이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AI가 현장에 안착하려면 기술 성능뿐 아니라 인허가와 의료정보시스템 연동 등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이러한 경험은 에이아이트릭스가 플랫폼 사업에 주목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3년간 바이탈케어(AITRICS-VC)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며 다양한 병원의 운영 환경을 경험했다.

전 부문장은 "바이탈케어를 여러 병원에서 운영하면서 병원마다 의료정보시스템이나 업무 방식,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하나의 솔루션만으로 모든 병원의 환경을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솔루션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병원별 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에 이어 브이닥(V.Doc)과 브이닥 프로(V.Doc Pro) 등을 출시하며 의료AI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전 부문장은 "이제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고 이를 의료진의 업무 흐름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에이아이트릭스가 갖는 강점으로는 의료정보시스템 연동과 의료기기 인허가 경험을 꼽았다. 전 부문장은 "의료 현장에 AI를 적용하려면 모델의 성능만 좋아서는 안 된다"며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장벽을 경험했고,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은 솔루션을 의료기관에 적용해본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병원에서 의료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AI 모델이 나오지만 상용화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AI 모델의 현장 적용까지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의료AI가 지속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술 성능과 함께 데이터 관리와 의료진의 업무 흐름에 AI를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전 부문장은 "AI 기술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제 서비스로 만들고 의료진의 워크플로우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랫폼 사업은 개별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실제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의료AI를 병원 밖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Omni-Care, Powered by AI'는 AI를 기반으로 진료부터 퇴원 후 건강관리까지 의료 전 과정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부문장은 "플랫폼이 있어야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까지 이어지는 케어를 고민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병원 안의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퇴원 이후 관리와 웰니스 케어까지 AI를 통해 연결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솔루션 하나의 성능을 높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술과 데이터, 서비스를 연결해 의료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 사업의 방향"이라며 "의료진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AI를 활용하고 환자에게는 보다 연속적인 케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만들어가고 싶은 의료AI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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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이젠 플랫폼"…미래병원 '이렇게' 바뀐다[인터뷰]

기사등록 2026/08/11 06: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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